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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뱀장어 - 돈 되지만 불법 어획·폭력 난무
Kg당 5천 불, 조직범죄까지 넘봐
- 김명규 발행인 (publisher@koreatimes.net)
- Jun 20 2024 09:54 AM
버킷과 그물만 있으면 잡는 준비 끝나
연방 수산부와 국경경비대는 지난달 15일 토론토 피어슨공항에서 109킬로그램에 달하는 실뱀장어(또는 실장어; 그래스이일Glass eel. 새끼는 엘버elver라고 부른다)들이 비행기에 실려 아시아로 떠나기 직전 적발, 압수했다.
가격으로는 40만~50만 달러가 되는 양이다. 당시 시세는 Kg당 5천 달러로 랍스터(가재), 가리비, 또는 연어보다 비쌌다. 장어, 또는 뱀장어 중에서도 특히 반투명 새끼 엘버elver는 더 귀한 몸이다. 가격이 오른 이유는 먹을 입은 많아졌는데 유럽과 아시아에서는 자체 공급이 줄었기 때문이다.
미끈미끈한 엘버는 길이 10센티 미만, 무게는 2-3그램 정도.
대서양연안 동부 해양주(Maritime provinces)의 실뱀장어전문 어부들은 지난 3-4월 시즌 중 한 마리도 잡을 수 없었다. 연방해산부는 실장어 업계에 불법과 폭력이 발생하는 사태를 막기위해 3월11일 수확을 전면 금지했기 때문이며 몇 몇 곳에서는 총격사건까지 발생했다.

2021년 5월 미국 메인주 브루어의 페노브스콧강에서 잡힌 엘버들이 탱크에서 신나게 헤엄치며 성장하고 있다.
수요 증가는 불법 남획으로 이어졌다. 이들은 중국이나 일본 등 아시아 시장의 해산물 양식업체에 산 채로 판매되고 양식장은 이들을 성장시켜서 아시안들의 입맛을 돋군다. 스시 레스토랑에 없어서는 안되는 식재료다.
"업계가 안정될 희망이 보이지 않는"며 “업계 진입 장벽이 낮은 것도 원인이다. 기본적으로 물을 담는 양동이와 그물만 있으면 준비가 끝난다"고 노바스코샤의 어획 면허를 가진 스탠리 킹은 최근 인터뷰에서 전했다. 배는 필요 없다.
최근 연방하원 소위원회에서 증언한 킹은 “조약권을 주장하는 원주민 어부들, 원주민은 아니지만 법을 무시하는 무법자들, 이에 덧붙여 불법수출 조직에 조직범죄가 개입해서 사태가 악화했다”고 증언했다. "중국구매자들은 누구와든 현찰거래를 한다. 이런 상황이 세계 조직범죄에 문을 열어주었다."
중국 스시 미식가들의 경제적 지위향상이 이 방면에서도 종래와 다른 경제현상을 초래했다.
노바스코샤 출신 보수당 하원의원 릭 퍼킨스는 자신과 가족이 불법어업자들로부터 죽음의 위협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캐나다 국경서비스국의 다니엘 안손은 작년 11월 말 증언에서 “국경서비스국은 작년에 실장어 남획과 불법거래를 단속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킹은 연방정부의 이같은 느슨한 단속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지난 시즌 연방정부는 어획판매량의 14%를 원주민 어부들에게 할당했다. 이것은 원주민과의 조약을 존중한 처사였다.
연방해산부는 실장어 관리에 대해 전면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검토의 목적은 미국산을 살려 보전하기 위해서다.”
2012년 캐나다 멸종위기위원회는 뱀장어 종류를 멸종위기종으로 분류, 캐나다산의 포획을 금지했다.
그러나 노바스코샤 주정부의 정책고문 릭 윌리엄스는 “이 분야 어업이 25년 전 처음 시작된 이후 잘 알려지지 않다가 이제 많은 업체가 너도나도 참여하려는 상황이다. 그래서 상황악화가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지금은 너무 많은 사람들이 이 산업에 대해 알고 있어서 문제다."
실장어를 잡는 작업은 밤에 바닷물 조수(潮水: tide)로 물이 찼다가 빠지는 작은 강 10여 개에서 이루어진다. 이 때문에 단속이 어렵다. 뉴브런스윅, 노바스코샤 및 미국의 메인주가 이들의 서식지다. 실장어들은 바다에서 새끼를 부화했다가 강으로 돌아온다.
연방정부는 단속 시작 후 현재까지 실장어 규제 위반자149명을 체포했고 이들로부터 208킬로그램의 실장어를 압류했다.
지난 4월 연방정부는 불법 조업후 잠적한 5명의 어부를 인근 미국의 메인주에서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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