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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떠난 부자들 어디로?
미국·호주·캐나다 가장 많이 선택
- 조 욱 기자 (press1@koreatimes.net)
- Jun 20 2024 04:18 PM
한국 부자들이 모국을 떠나 캐나다와 미국 등에 몰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유층들의 해외 이주 규모도 해마다 늘어 올해 처음 1천 명을 돌파했다.
인구 대비 이주자 수로 따지면 해외로 나가는 부자들의 비율이 중국보다 월등히 많았다.
영국 투자이민 컨설팅업체인 헨리 앤드 파트너스가 18일 공개한 '2024년 헨리 개인자산 이주 보고서'(Henley Private Wealth Migration Report 2024)에 따르면, 1,200명의 한국의 고액 순자산 보유자들이 모국을 빠져나갔다.
중국(1만5,200명), 영국(9,500명), 인도(4,300명)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숫자다.
만약 한국의 인구가 중국과 동일한 약 10억 명이라고 가정하면, 해외 이주자는 2만4천 명이 돼 중국의 통계 수치보다 2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을 떠난 부유층의 숫자는 2022년 400명에서 2023년 800명으로 두배가 증가했는데 올해 다시 50%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부유층들이 택한 국가는 미국이 가장 많았고, 캐나다가 호주에 이어 세 번째를 기록했다. 상당수의 한국 부자들이 그들의 정착지로 북미를 택한 것이다.
헨리 앤드 파트너스는 "올해가 자산가들 이동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올해의 자산가 이주는 총 12만8천명으로 지난해 기록(12만명)을 넘어설 것이다. 지정학적 긴장, 경제 불확실성, 사회 격변 등이 그 이유"라고 말했다.
한편 캐나다는 전세계 부자들이 몰리는 주요 국가 중 4위에 올랐다.
1위를 차지한 국가는 아랍에미리트(UAE)로 순유입자가 6,700명이었다. 개인 소득세와 상속·증여세가 없는 것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캐나다 이주를 택한 고액자산가들은 3,200명으로 미국(3,800명), 싱가포르(3,500명)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한편 각국의 고액순자산가 유출입 통계는 유동성 자산을 미화 100만 달러(약 13억8천만 원) 이상 보유한 부자들이 타국에서 6개월 이상 머문 경우를 기준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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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욱 기자 (press1@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