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핫뉴스
캠프는 1년중 가장 귀중한 행사(상)
장애인들 재활의지 찾고 자존감 높여
- 김명규 발행인 (publisher@koreatimes.net)
- Jul 02 2024 03:42 PM
캠프의 필요성은? 지원받아야 하는 이유는?
자살이 사실상 타살인 것처럼 장애도 사회적 공동책임으로 인식해야 한다. 장애는 선천적 요인도 있지만 질병, 사고, 환경 등 후천적 요인도 원인이기 때문이다.
장애인 재활캠프를 주최하는 단체들이 지난달 19일 본 한국일보사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유홍선 장애인공동체 사무장, 김명규 한국일보 발행인, 이성민 공동체 회장, 우윤희 밀알선교단 간사. 사진 한국일보
토론토 사회의 모범단체인 밀알선교단(단장 김신기)과 성인장애인공동체(회장 이성민)가 연례 재활캠프를 갖는다. 지체 장애인과 발달 장애인 모두를 포함하는 캠프는 이달 29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심코 호수 남쪽 해안변 잭슨스포인트의 브라이어스 리조트(Briars Resort & Spa: 55 Hedge Rd. RR1)에서 열린다.
지난 수년간 캠프는 잭슨스포인트의 라마다인에서 열렸다. 2008년 시작, 올해로 제15회째를 맞는 캠프의 예상 참가자는 장애인 50명, 가족과 봉사자, 일반 참가자 90여 명 등 총 140여 명.
특별히 한국에서 방문하는 장애인 그룹도 1박을 하며 함께 하기로 했다. 이 행사의 경비는 약 8만 달러가 예상된다. 이중 참가 장애인들은 1인당 200달러, 비장애인은 300달러씩 부담하고 나머지 경비는 교민사회 후원금으로 충당된다.
본보는 장애인 단체 임원들과 최근 캠프의 필요성 등에 대해서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캠프가 왜 필요한가, 무슨 가치가 있는가 등에 대해서 의견을 나누었다. 동포사회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간담회 내용을 보도한다.
장애인 재활캠프 간담회
일시: 6월19일 오전 11시
장소: 한국일보사 베이뷰 사무실(500 Sheppard E. #206)
참석자: 이성민 공동체 회장, 유홍선 공동체 사무장, 우윤희 밀알선교단 간사
사회 및 정리: 본보 이로사 편집위원
유홍선 장애인공동체 사무장
*공동 주최 단체인 토론토 밀알선교단과 성인장애인공동체의 역사와 회원 수는.
-밀알선교단은 1996년 설립돼 발달 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주중 학교(데이 프로그램)와 주말 모임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으며 여름캠프와 일일찻집 등을 통해 사회적응을 돕고 있다. 성인장애인공동체는 1997년 설립, 지체 장애인 위주로 금요모임 등을 통해 연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장애 회원은 50여명이지만 가족 회원과 봉사자 등 매주 120여 명이 모이고 있다.
*재활캠프의 역사는?
-2007년 캐나다 한국일보사가 장애인들을 공원에 초청, 바비큐 파티를 열어주었던 것이 시발점이다. 다음해 회원들의 요구에 따라 조지나 지역(심코 호수 남단 해안) 잭슨스포인트(Jacksons Point)의 구세군센터에서 처음 열렸다 .
*캠프의 필요성은
-끈끈한 연대감, 자존심 고양, 서로 돕는 인간애 확보.
1년에 한 번이라도 같은 처지의 사람들과 자연속에서 허물없이 어울리는 것은 정신적 건강을 돕는다. 캠프는 사회의 축소판으로 장애인과 가족, 봉사자와 일반 참가자 등까지 어우르며 서로를 이해하고 위로하며 어울려 하나가 되는 연합의 큰 잔치다. 외출이 힘든 지체 장애인들이나 발달 장애 아동들에게 캠프는 일년 중 가장 기다려지는 시간이다. 그러나 경제력상 자체적으로는 불가능하기에 사회적 도움을 받아야 가질 수 있다. 이런 기회가 없다면 발달 장애 아동들은 컴퓨터 게임을 하거나 유튜브를 보면서 시간을 지루하게 보낼 수밖에 없다. 불과 며칠이지만 또래들과 어울리는 경험은 소중하다.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는 연습을 하고 게임의 룰을 배우고 수영과 공놀이 등 여럿이 함께하는 운동의 즐거움도 체험하면서 협동정신을 익힌다. 캠프는 또한 벽장에 숨었던 장애자들이 당당하게 참여하는 용기를 준다. 한편 봉사자들은 장애인과 3박4일을 보내는 동안 여러 면에서 인생을 이해하고 사는 방법을 배웠다고 회고하곤 한다. 적지 않은 비용이 드는 이벤트지만 장애인 캠프가 창출하는 가치는 그 몇십 배가 된다고 확신한다. 기존 대부분의 캠프는 비장애인 – ‘정상인’이란 말은 부당하다 -을 위한 것이다. 장애인들이 마음 놓고 참여해서 어울릴 수 있는 캠프는 없다. (계속)
www.koreatimes.net/핫뉴스
김명규 발행인 (publisher@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