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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주 한국계 세인 파렉 NHL 진출
드래프트 9순위로 캘거리 플레임스 입단
- 유지훈 편집국장 (editor@koreatimes.net)
- Jul 03 2024 01:04 PM
한인·인도계 부부 3남 중 막내
온타리오의 한국계 하키 선수가 북미프로하키리그(NHL) 진출에 성공했다.
캘거리 플레임스는 지난달 28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NHL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9순위로 세인 파렉(18)을 지명했다.
NHL 진출에 성공한 한인 하키 선수 세인 파렉(18). 온타리오하키리그 사진
세인은 이날 등번호 24번이 찍힌 플레임스 유니폼을 입고 구단 관계자들로부터 축하 인사를 받았다.
1972년 창단한 플레임스의 연고지는 원래 애틀랜타였으나 1980년 캘거리로 바뀌었다. NHL 서부 컨퍼런스 퍼시픽 디비전 소속이다. 1988∼89시즌 스탠리컵 정상을 차지했다.
온타리오 주니어하키리그 소속 미국팀 새기노 스피리트(Saginaw Spirit)의 수비수로 활약해온 세인은 어린 시절부터 재능을 인정받아 프로 진출이 유력했던 선수였다.
노스욕 레인저스팀에서 뛰었던 그는 2022년 스피리트에 스카웃된 후 첫 시즌(2022∼23)에서만 21골을 넣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역대 16세 수비수로는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이었다.
세인은 2006년 2월 온주 노블턴에서 태어났다. 어머니 모나 이씨는 인테리어 디자이너, 아버지 아짐 파렉씨는 치과의사다.
삼형제 중 막내인 세인은 15세 때 고교를 졸업하고 잠시 토론토대학에 다니다가 풀타임 하키선수로 전향했다. 신장 183cm, 체중 82kg.
외할아버지 이춘열(84)씨는 "손자가 어릴 때 하키 경기장에 자주 데려다주곤 했다"며 "주니어 시절부터 정말 잘했지만 주변에선 NHL 진출이 어려울 것이라는 시선도 있었다"며 "고생 끝에 결국 해내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인의 NHL 진출이 어린 한인 하키 선수들에게 용기를 주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1964년부터 3년간 독일에서 광원으로 근무한 후 67년 캐나다에 정착, 한때 온주에서 태권도장을 운영했다.
한편 한인 최초로 NHL에 진출한 선수는 캐나다의 백지선씨였다.
그는 1990년대에 피츠버그 펭귄스, LA 킹스 등에서 활약했으며 2014년 한국 하키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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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훈 편집국장 (editor@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