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핫뉴스
토론토시, 커피컵 재활용
파란색 쓰레기통에 버려도 돼
-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Jul 05 2024 03:28 PM
토론토시에서는 이제 커피컵과 일회용컵 등을 파란색 쓰레기통(Blue Bin)에 버릴 수 있다. 이번주 발표된 새 정책 덕분이다.
이는 토론토 등 여러 도시와 언론에서 몇년간 지속된 커피컵 재활용 여부 논의 끝에 이뤄진 결정이다. 기술적으로 일회용컵은 재활용 가능했지만, 종이컵 일부에 포함된 플라스틱 소재를 분리하기 어려운데다, 대량의 컵 폐기물을 매입할 수 있는 업체를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 정책은 온타리오주 재활용을 책임지고 있는 비영리 산업 단체 서큘러머티리얼스(Circular Materials)가 운영하고 있다. 새롭게 발표된 규정에 '포장재 생산자들이 폐기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조항이 포함됨에 따라, 2026년까지 패스트푸드 체인점과 소매업체 등 포장재를 생산하는 브랜드들이 자금을 지원하고 운영할 계획이다.
밴프의 음식점 서드니샐리(Suddenly Sally) 매장에 대여 가능한 텀블러와 일회용컵이 함께 진열돼 있다. 밴프&레이크루이스관광청
어떤 컵 어디서 재활용되나
토론토 시민들은 이제 주택(아파트 포함), 요양원, 양로원, 초중고교에서 플라스틱 라이닝이 있는 종이 음료용컵을 재활용할 수 있다. 다만 다른 광역토론토 지역에서는 재활용이 불가능하다.
이 컵들을 재활용하기 위해서는 내용물을 비우고 헹궈야 하며, 뚜껑과 슬리브를 분리하고, 다른 컵들과 겹쳐 쌓지 않아야 한다.
앨런 랭든(Allen Langdon) 서큘러머티리얼스 CEO는 "캐나다의 일부 지역에서 재활용된 종이컵이 이미 화장지 등으로 재탄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활용된 컵 소재는 벽재 및 기타 건축 자재로도 사용된다.
이 정책이 페기물 감소에 큰 영향 미칠까
환경보호를 위해 정부·기업과 협력하고 있는 엔바이어멘탈디펜스(Environmental Defence Canada)의 애슐리 월리스(Ashley Wallis) 부국장은 "이 정책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기대감을 표하면서도 "그러나 실제로 얼마나 많은 컵이 재활용될지, 그리고 재활용된 재료가 얼마나 많이 새로운 제품 생산에 사용될지 조사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토론토환경연합(Toronto Environmental Alliance)의 폐기물 캠페인 담당자 에밀리 알프레드(Emily Alfred)는 "포장재를 생산하는 기업들이 폐기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컵들을 재활용 시스템에 포함시키는 것은 좋은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새로운 정책의 목표가 너무 낮아 큰 차이를 만들어 내긴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알프레드는 또한 "재활용 가능한 쓰레기들이 여전히 일반 쓰레기통(Garbage Bin)이나 길거리에 버려지고 있다"며, "텀블러 등 재사용 가능한 컵 사용을 장려하는 것이 플라스틱 폐기물 감소에 도움될 것"이라고 말했다. 토론토시는 지난 3월 카페 등의 고객들이 깨끗하게 사용한 컵을 재사용할 수 있도록 사업체들과 협의했다. 에드먼튼, 앨버타주의 밴프와 테르보너 및 마스쿠쉬, 퀘벡주와 같은 몇몇 지자체들도 유사한 정책을 진행하기로 했다.
토론토와 밴프를 비롯한 몇몇 지역에서는 재사용 가능한 컵을 대여하고 반납할 수 있는 '컵 도서관' 프로그램을 운영해 눈길을 끌었다.
www.koreatimes.net/핫뉴스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