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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에 남성 시신이...
'물폭탄'에 5명 사망...충청·전라 '쑥대밭'
- 캐나다 한국일보 (editorial@koreatimes.net)
- Jul 10 2024 08:10 AM
【전국 종합】 10일 새벽 충청권과 전라권 등에 쏟아진 기록적 폭우로 5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되는 등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심야에 중남부를 강타한 집중호우로 주택이 물에 잠기고 주민이 고립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10일 새벽 충청권에 내린 기습 폭우로 충남 부여군 임천면의 도로가 부서지고 가로수가 뿌리째 뽑혀 있다. 연합뉴스 사진
연일 내린 비로 약해진 지반이 무너지면서 산사태도 잇따라 수마가 할퀴고 간 자리는 말 그대로 '쑥대밭'이 됐다.
전북 군산 어청도에는 한때 시간당 146㎜의 극한 호우가 쏟아졌고, 충남지역에도 시간당 100㎜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 기상 관측 역사를 다시 썼다.
행정안전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기관별 대응에 나섰다.
충남과 대전, 충북지역에는 밤사이 시간당 쏟아진 시간당 100㎜가 넘는 폭우로 인명피해가 잇따랐다.
특히 충남 서천군에는 이날 새벽 2시16분부터 1시간 동안 111.5㎜의 폭우가 쏟아지는 등 지역 곳곳에 시간당 100㎜ 넘는 극한 호우가 집중됐다.
이날 새벽 3시께 지하 1층까지 물에 잠긴 충남 논산의 오피스텔 승강기 안에서는 남성 시신 1구가, 오전 3시57분께 충남 서천군 비인면에서는 산사태로 인해 주택이 무너지면서 집 안에 있던 70대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토사에 매몰된 이 남성은 약 1시간 30분 뒤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또 이날 오전 10시49분께 금산군 진산면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해 흙더미에 깔린 60대 여성이 사망했다.
충북 옥천군 삼청리에서는 이날 오전 5시4분께 둑길에서 70대 A씨가 몰던 승용차가 하천으로 추락해 전복됐다.
신고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거센 물살 탓에 구조 작업을 벌이지 못하다 오전 7시38분께 심정지 상태의 A씨를 구조했으나 끝내 숨졌다.
사고가 난 하천의 평소 수심은 성인 무릎 높이 정도였으나, 이날 밤사이 내린 비로 물이 크게 불어난 상태였다.
대구에서는 밭에 나왔던 60대 남성이 불어난 물살에 농로로 빨려 들어가 목숨을 잃었다.
이날 오전 8시8분께 대구 북구 조야동 농로에 있는 배수용 원형 통에서 60대 남성이 숨져있는 것을 아내가 발견해 신고했다.
충북 영동에서는 농막에서 홀로 거주하던 70대 남성이 실종돼 경찰이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한밤에 갑자기 많은 비가 내리면서 주택이 침수돼 고립된 주민들이 가까스로 구조됐다.
전북 완주군 운주면에서는 이날 오전 4시11분께 면사무소 인근 장선천이 넘쳐 주민들이 고립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 당국은 집 옥상 등 높은 곳에 올라가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던 주민 18명을 순차적으로 전원 구조했다.
대부분 70∼80대의 고령의 주민들은 휴대전화만 들고 간신히 집에서 빠져나왔으며 한 80대 노인은 배관 기둥에 매달렸다가 간신히 구조됐다.
충남 논산 벌곡면 한 마을도 침수돼 주민 30여명이 인근 마을회관으로 대피했고, 강경 대흥리 주민 40여명도 안전한 곳으로 몸을 피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집중호우로 일시 대피한 이재민은 2,585세대 3,568명이다.
마을회관이나 학교, 종교시설 등 임시주거시설을 제공받은 이들은 986세대 1,417명이다.
도로, 하천제방, 산사태 토사유출, 교량 침하 등 피해를 본 공공시설은 391건으로 집계됐다.
주택 침수, 차량 침수, 옹벽 파손 등의 피해를 본 사유 시설은 146건이다.
침수된 농작물은 969.2㏊, 유실·매몰된 농경지는 44.9㏊로 파악됐다.
중남부 지역에 내려졌던 호우 특보는 이날 오후 5시 현재 모두 해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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