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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오피니언

보라색, 클레마티스(Clematis)

황현수의 들은 풍월


  •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Jul 11 2024 09:48 AM


한국으로 시집간 딸이 두 손녀를 데리고 토론토로 여행을 왔다. 10년 만의 귀향(?)이다. 조용했던 집이 갑자기 어수선하다. 수시로 현관에 어지럽게 놓인 신발들을 정리하는 것이 나의 일과가 되어 버렸다. 그래도 모처럼 모두 모여, 맛있는 음식도 먹고 이야기도 나누니 좋다. 지난주에는 가족 모두가 함께 퀘벡 여행을 4박 5일 다녀왔다.

첫날 출발을 오후 3시에나 하게 돼서 사우전드 천섬(Thousand Islands)에서 1박 하기로 했다. 요즘 여행을 다녀보면 숙박료가 장난이 아니다. 몇 년 전 보다 갑절은 오른듯하다. 천섬은 자주 가보긴 했지만, 거기서 자긴 처음이었다. 선착장이 있는 가나노크(Gananoque)는 인구가 5,000명 정도 되는 자그마한 시골 마을이어서, 식당이나 상가가 그리 많지 않고 조용하고 차분한 느낌이 들었다. 원래 계획은 킹스턴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들어 가려했는데, 짐부터 풀어놓자고 아우성이어서 바로 호텔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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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마티스(Clematis)>는 한국에서는 <큰으아리>이라 부르고, 유럽에서는 ‘귀족의 꽃’으로 불린다. 천섬 선착장 근처에 있는 <The Purple House Café>라는 피자집 정원에서 찍었다. 사진 필자 제공

 

 

 숙소인 <Comfort Inn & Suites Thousand Islands>에 막상 도착하니 7시가 넘었고 모든 식당이 8시에 문을 닫는다고 해서 서둘러 식당으로 향했다. 딸이 맛집이라고 SNS에서 찾은 곳은 선착장 근처에 있는<The Purple House Café>라는 피자집이다. 패티오에 나무로 피자를 굽는 전통 화덕이 있는데, 마침 동네 주민 같은 분들이 와서 바쁜 일손을 돕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손녀가 “할아버지, 우리가 직접 피자를 구워 먹어야 하는 거야?” 물어서 아내와 함께 웃었다.

식당 이름이 ‘더 퍼플(Purple) 하우스 카페’이라고 해서 자세히 보니, 옅은 보라색 집 주위로 보라색 꽃들이 둘러싸여 있었다. 그러고 보니 보라색을 디자인 콘셉트로 했고, 아름다운 호수가 보이는 패티오에서 ‘피자 맛보다는 보라색 멋을 팔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보라색은 해외에서 인기가 있는 BTS(방탄소년단)를 상징하는 색이기도 해서인지 친근감이 들었다.

 정원에는 여러 화초들을 심어 놨는데, 라벤더, 로즈메리, 바질, 레몬맘 등 각종 허브와 토마토, 야생화 등을 스키를 지지대로 활용해 키우고 있었다. 아내가 “여보, 저기 화덕 옆 넝쿨 좀 봐, 클레마티스야!” 해서 보니, 덩굴 사이사이에 남보라색 꽃이 화려하게 자리하고 있다. <클레마티스(Clematis)>는 한국에서는 <큰으아리>라 부른다. 꽃이 크고 화사해 ‘마음의 아름다움’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다.

우리 집 뒤뜰에 저런 덩굴로 덮이는 꽃담이 있었으면 할 정도로 탐났다. 클레마티스 종을 유럽에서는 '귀족의 꽃'이라고 불린다. 귀족을 상징하는 꽃인 이유는 물론 꽃이 귀족적으로 화려하게 피어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자라는 특징이 남다르기 때문이다. 이 종류의 식물들은 자람이 무척 예민한 편이어서 게으른 사람이 기르기는 쉽지 않다. 어쩌면 정원사를 따로 부릴 수 있는 게으른 귀족들이나 키울 수 있는 꽃이라서 '귀족 식물'로 불리는 것이다. 클레마티스를 잘 키우려면 신경을 여간 많이 써야 하는 게 아니다. 그러고 보니, 뒤뜰에 이 꽃을 기르고 싶다는 바람은 나처럼 게으른 사람에게는 불가능한 꿈이다. <큰으아리>라는 식물명의 유래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진 것이 없다. 다만 산속에서 <큰으아리> 꽃을 처음 만난다면 그 아름다움에 감탄하여 ‘으아’하고 소리를 지른 데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설명하는 학자들이 있지만, 자기도 모르게 감탄사가 튀어나올 만큼의 대단한 꽃은 아니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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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섬에 있는 볼트성은 1904년에 미국인 볼트가 아내를 위해 지은 성이다. 가나노크에서 캐나다 관광객이 이곳을 구경하기 위해서는 3시간짜리 크루즈를 타고 여권과 비자가 있어야 한다. 사진 필자 제공

 

천섬은 우리가 즐겨 먹는 ‘사우전드 아일랜드 드레싱(Thousand Islands Dressing)’이 유래된 곳이며, 아름다운 사랑이야기가 있는 볼트 성(Bolt Castle)으로 유명한 곳이다. 사우전드 아일랜드 드레싱은 19세기말 독일에서 미국으로 이주한 볼트라는 사람이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 아내를 기쁘게 해 주기 위해서 요리사에게 요구해 만든 드레싱이다.

이 드레싱은 마요네즈에 토마토케첩, 그리고 약간의 칠리소스와 피클을 섞어 신맛, 단맛, 새콤한 맛 등 한 가지의 드레싱소스 안에서 여러 가지 맛을 느낄 수 있다. 이 맛이 마치 천섬의 다양함 같다고 해서, 이름 부쳐진 것이 사우전드 아일랜드 드레싱이다. 그리고 볼트는 이 특별한 드레싱을 총지배인으로 있던 뉴욕의 <더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을 통해서 세상에 널리 알린다.

천섬에서 하루 밤을 지낸 우리 가족은 크루즈 출발 시간인 10시 30분까지 여유롭게 호수 주변을 산책을 했다. “그동안 이렇게 좋은 곳을 매일 배만 타고 사진만 찍고 지나갔네” 하며, 이야기 나눴다. 1시간 코스의 크루즈를 탄 후, ‘온 가족이 이렇게 함께 여행할 수 있어서 하느님 감사합니다’는 기도를 하며 다음 행선지인 퀘벡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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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koreatimes.net/오피니언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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