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가협회 연례전(6)

오유영 Oh, Yooyoung 作/ Flow, 24*30 inch/ Acrylic on Canvas

작가 노트

모든 작가가 고민하는 공통적인 주제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탐구다. 14살에 가족과 함께 캐나다로 이민 와서 1.5세로 자라며 정체성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해왔고, 미대 졸업 후 작가로 활동하며 작품을 통해 자아성찰을 해왔다.

나의 주된 작품 소재는 캐나다의 자연 풍경과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물들로, 인간 본연의 모습과 본질을 밝고 유쾌한 화풍으로 묘사한다. 

이번 작품 ‘Flow(흐름)'에서는 한국인의 정서를 상징하는 달항아리에 삶에 대한 메시지를 담아 표현했다. 일반적으로 둥글고 풍만한 달항아리와는 달리, 형태가 반만 보이는 달항아리를 그려내어, 인간 본연의 모습과 삶의 본질을 반밖에 찾지 못할 수 있음을 의미했다. 달항아리의 색상도 본래의 옥빛 청자색이 아닌 짙은 하늘색으로 표현하여, 여러 문화의 영향을 받으며 살아가는 현대인의 색이 달라진 모습을 반영했다. 또한, 초록빛 페인트가 항아리 위로 자유롭게 흘러내리는 모습은 개인의 작은 결정들이 모여 삶의 방향을 예측할 수 없게 하고, 각기 다른 경험과 기억이 자신만의 항아리에 새겨진다는 것을 표현했다.

귀하고 가치 있는 작은 기억들이 모여 나만의 삶의 항아리에 남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삶을 가치 있게 살기 위해서는 일상의 소소함에 감사하고, 삶의 진정한 목적과 자신이 진정으로 추구하는 삶의 형태를 만들어가기 위한 노력, 그리고 진실한 삶에 대한 탐구가 필요하다.

오유영 Oh, Yooyoung 작가 약력

Concordia University(콩코디아대학교, 몬트리올), Fibre Arts(섬유 예술과) 졸업

LA Art Show, ARTBUSAN(부산 국제 아트페어), DIAF(대구 국제 아트페어), PLAS Art Show(조형 예술 아트쇼) 등 다수의 국제 아트페어에 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