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핫뉴스
재스퍼, 산불에 도시 절반 잿더미
강풍 탓 피해 걷잡을 수 없이 확산
- 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editorial@koreatimes.net)
- Jul 26 2024 08:55 AM
앨버타주 재스퍼의 절반이 잿더미로 변하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앨버타주 당국 관계자들은 로키산맥에 인접한 재스퍼시로 번진 불길을 잡으려는 소방관들의 사투에도 불구하고 도시의 절반이 파괴됐다고 밝혔다.
앨버타주 재스퍼공원에서 일어난 산불로 재스퍼시의 절반가량이 파괴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4일 재스퍼공원에 불길이 치솟고 있다. CP통신 사진
공원관리국의 화재 관리 담당자 피에르 마르텔은 산불이 번개로 인해 시작됐고, 강풍에 의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했다고 말했다.
그는 "불길이 괴물로 변모했다"며 일부 지역에서는 100m까지 불기둥이 치솟기도 했다고 전했다.
마이크 엘리스 앨버타주 공공안전장관은 화재가 재스퍼 외곽 5㎞ 지점에서부터 강풍을 타고 불과 30분 만에 마을로 번졌다며 "누구도 그렇게 불이 빠르고 크게 확산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관련 사진과 영상에는 화마로 죄다 타버려 원래 형태가 전혀 남지 않은 주택들의 흔적이 담겨 처참한 상황을 짐작케했다.
재스퍼는 로키산맥에서 최대 규모인 재스퍼 국립공원의 상업 중심지다. 인근 밴프 국립공원과 함께 로키산맥의 주요 관광지로 꼽히며, 매년 250만명의 방문객이 몰린다.
대니엘 스미스 앨버타주총리는 기자회견을 통해 "어떤 건물이 파괴됐고 손상됐는지 알 수는 없지만 30∼50%의 건물이 파괴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상당한 규모의 재건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산불로 지난 22일 밤 재스퍼 국립공원과 재스퍼시에 대피령이 내려지며 관광객과 주민 등 총 2만5천여 명은 인근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등으로 긴급 대피했다. 이 지역을 지나는 열차 운행도 중단됐다.
www.koreatimes.net/핫뉴스
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editorial@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