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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싱 사기, 어떻게 피할까
해당 기관에 직접 확인해야
- 유희라 인턴기자 (press1@koreatimes.net)
- Jul 26 2024 03:44 PM
2023년 캐나다인이 사기로 입은 손실액이 역대 최고치로 5억 6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2년보다 2300만 달러가 증가한 수치다.
전문가들은 수법이 교묘해지고 있기 때문에 전화, 메시지, 이메일 등 상대가 자신이 주장하는 사람이 맞는지 두 세 번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몇 달 전, 핼리팩스 투자 회사 베레칸(Verecan Capital Management Inc.) CEO 콜린 화이트는 캐나다 세무청(CRA)에서 일한다고 주장하는 누군가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그는 "지금 이 전화를 끊고 세무청 웹사이트를 통해 1-800 번호로 당신에게 전화를 걸건데, 연결이 되면 다시 통화하자"고 답변했다. 수신 전화의 발신자 ID가 세무청으로 뜨더라도 실제 해당 기관에서 건 전화가 아닐 수도 있기 때문이다.
2023년 캐나다인이 사기로 입은 손실액이 역대 최고치로 5억 6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지난 2월 세무청은 AI 기술로 복제된 음성을 사용하는 사칭범들이 많기 때문에 더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캐나다 정부 웹사이트에서는 세무청 소속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으로부터 사기가 의심되는 전화를 받았을 때 화이트가 대응한 방법을 설명하며 상대의 이름, 전화번호, 사무실 위치를 확인해 신원을 정확히 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그런 다음 세무청의 1-800 번호로 전화를 걸어 방금 대화한 사람이 실제 직원인지 확인되면 대화를 진행해도 된다.
화이트는 세무청 직원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전화를 걸어 사회보장번호, 주소, 생년월일을 묻는다면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일반적으로 세무청이 신원을 확인하고자 하는 경우 "2023년 세금 보고서의 50번째 줄은 무엇이었습니까?"와 같이 특정 세금 보고서의 특정 줄 번호를 요구한다. 사기가 의심되는 경우 세무청에 해당 기관에서 귀하에게 전화를 건 기록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권장한다.
디지털 신원 회사 고컨펌(goConfirm) CEO 커크 심슨에 따르면, 널리 알려져 속는 사람이 없을 것 같은 이메일 사기도 조심해야한다.
심슨은 링크를 클릭하거나 의심스러운 메시지에 답장하는 것이 위험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택배, 우편, 통신사 등 중요한 정보를 사칭하는 경우가 있어 속는 사람이 많다"며 회사에 직접 전화해 알아보고 행동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사칭범들은 시간이 촉박하다고 속이고 교묘하게 협박해 정보나 자금을 뜯어내는 수법을 주로 쓴다.
심슨의 팀은 스캠스파터(ScamSpotter)라는 사기 탐지 도구를 개발했다. AI로 의심스러운 문자 메시지, 이메일, 온라인 대화에 대한 즉각적인 판단을 내려 사기를 신속히 탐지하는 도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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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라 인턴기자 (press1@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