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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네이도 경보 체계' 개선 요구 빗발
토네이도, 2019년 85건→2023년 674건 크게 증가
- 임세민 기자 (press3@koreatimes.net)
- Sep 02 2024 11:09 AM
캐나다 환경부는 7월 24일 몬트리올 북서쪽에 위치한 라슈트(Lachute) 지역에 토네이도 경보를 발령하며 주민들에게 대피를 권고했다.
해당 경보 발령 후 약 한 시간 뒤 라슈트 외곽에서 토네이도가 발생했다. 하지만 같은 날 다른 세 곳에서도 토네이도가 발생했으나 예보되지 않았다. 환경부는 몬트리올 남쪽에 위치한 브로사르(Brossard)와 부셰르빌(Boucherville), 퀘벡 서쪽 까프상떼(Cap-Santé)에서 토네이도가 발생했다고 확인했다. 이 지역들에는 토네이도 경보가 아닌 극심한 뇌우 주의보만 발령됐었다.
토네이도 경보 체계의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빗발치자, 캐나다 환경부가 시스템 개선을 위해 테스트를 시작했다. 언스플래쉬
토네이도 예보는 까다로운 일이며 캐나다의 예보 정확도는 그리 높지 않다. 서부 온타리오 대학(University of Western Ontario)의 북부 토네이도 프로젝트(Northern Tornadoes Project)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1년까지 확인된 토네이도 중 단 23%만이 경보와 함께 발생했고, 2022년에는 이 비율이 35%로 소폭 상승했다.
토네이도가 의심되는 상황에서 연구원들은 현장 조사를 통해 자료를 수집하고 정부에 공유한다. 데이비드 실스(David Sills) 북부 토네이도 프로젝트의 집행 이사는 환경부가 토네이도 경보 시스템을 개선했지만 더 많은 경보를 발령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도 경보를 늦게 받거나 전혀 받지 못할 때 사람들이 신뢰를 잃는다고 덧붙였다.
최근 5년 간 환경부가 발령한 토네이도 경보는 크게 증가했다. 2019년에는 85건이었던 경보가 2023년에는 674건으로 뛰었고, 2024년에는 현재까지 538건이 발령됐다. 퀘벡에서는 2019년에 3건이었던 토네이도 경보가 2023년에는 85건으로 증가했으며 올해는 현재까지 41건이다. 연구원들과 환경부 관계자는 이를 감지 장비의 개선과 조사원 증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현재 미국에서 널리 사용되는 토네이도 예측 모델을 실험 중이다. 현재는 전국을 고정된 지리적 구역으로 나누어 경보를 발령하지만, 앞으로는 경보 구역의 경계를 더 유연하게 하려고 한다. 또한 내년까지 모든 심각한 기상 이벤트의 위험 수준을 쉽게 전달할 수 있는 색상 코드 경보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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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세민 기자 (press3@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