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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킹 소다 탄 물, 몸에 좋을까
장기간 복용은 검증되지 않아
- 유희라 인턴기자 (press1@koreatimes.net)
- Aug 11 2024 01:33 PM
베이킹 소다를 물에 섞어 마시면 위산 역류 방지, 에너지 증가 등의 장점이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개인 건강에 따라 다르다며 확언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영양학자이자 'Everyday Snack Tray'의 저자 프랜시스 라지먼-로스는 "베이킹 소다는 냄새 제거에 효과적이고 옷의 얼룩을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베이킹 소다가 천연 재료로 만들어졌다고 해서 규제 없이 섭취해도 안전하다는 뜻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베이킹 소다와 인체의 화학작용이 도움이 되는 사람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다는 것이다.
중탄산나트륨으로 알려진 베이킹 소다는 나트륨, 수소, 탄소, 산소로 구성된 알칼리성 물질이다. 위산 역류에 도움되는 이유는 베이킹 소다가 산을 중화하기 때문이다.
pH가 7 미만인 것은 산성이고, 7~8은 중성이며, 8~14는 알칼리성이다. 혈액으로 측정한 인체의 정상 pH 범위는 7.35~7.45지만, 고유한 pH를 가지고 있는 특정 신체 부위도 있다. 예를 들어 위는 강한 산성을 띄기 때문에 pH 1이다.
따라서 pH가 약 8.3으로 알칼리성인 베이킹 소다를 너무 많이 섭취하면 몸에 해로울 수 있다.
베이킹 소다는 위산 역류, 소화불량 완화에 도움이 된다. 게티이미지
지구력에 베이킹 소다가 도움이 된다는 것은 1980년대부터 많은 연구에서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연구 규모가 작았거나 결론이 엇갈려 신빙성이 있는지는 의문이다.
강도 높은 무산소 운동 중 근육 대사는 수소 이온을 생성한다. 그런 다음 에너지를 생성하는 글리코겐이 분해되면서 젖산과 수소 이온이 생성되는데, 이온 축적은 근육의 산성도를 증가시킨다. 따라서 운동 전에 베이킹 소다를 섭취하면 근육 안팎의 산성도를 줄이게 되며, 이는 단시간 고강도 운동의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운동 1~2시간 전에 베이킹 소다를 섭취하면 사이클, 달리기, 조정, 복싱, 가라테와 같은 고강도 활동을 최대 12분간 하는 동안 성과를 향상시킬 수 있다.
참가자들은 베이킹 소다를 섭취한 후 근육 피로를 덜 느끼고 더 많은 반복 운동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베이킹 소다는 위산 역류, 소화불량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 제산제의 성분 중 베이킹 소다가 있기 때문에 놀라운 일은 아니다.
게다가 신장 질환의 진행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
폴 오코너 조지아주 오거스타 대학교 조지아 의과대학 생리학 교수는 만성 신장 질환이 있는 사람들의 경우 장기가 제대로 기능하지 않아 산을 제거하지 못하기 때문에 혈액이 더 산성화된다고 말했다.
지난 5일 미국 임상 저널(The American Journal of Medicine)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베이킹 소다를 하루에 두 번(650밀리그램 정 4~5개) 섭취하면 5년 동안 신장 질환이 더디게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라지먼-로스 박사는 "2018년 쥐와 인간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베이킹 소다가 염증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염증은 심장병, 우울증, 알츠하이머병 등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연구는 2주 동안만 진행되었기 때문에 오랜 시간이 지나도 안전하다고 가정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어린이, 심혈관 질병이 있는 사람, 산증 또는 알칼리증이 있는 사람, 임산부 등에게는 베이킹 소다 요법을 절대 권장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베이킹 소다에 나트륨 함량이 높기 때문인데, 1티스푼에 1,200밀리그램 이상이 들어 있다. 일일 나트륨 한도는 대부분 성인, 특히 고혈압 환자의 경우 1,500밀리그램이며, 일일 2,300밀리그램을 넘지 않아야 한다.
라지먼-로스 박사는 베이킹 소다수를 장기간 마시는 것은 권장하지 않지만 소화불량을 겪는 사람의 경우 물 한 잔에 1/4 티스푼(식사 후)만 타 마시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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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라 인턴기자 (press1@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