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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직원과의 친분을 애정으로 보고 쫓아내"
로열은행 전 CFO 5천만 불 소송 제기
- 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editorial@koreatimes.net)
- Aug 13 2024 12:10 PM
은행 측 "윤리강령 위반 확실" 반박
윤리강령을 어겼다는 이유로 지난 4월 로열은행에서 해고된 전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은행을 상대로 약 5천만 달러 소송을 제기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로열은행 CFO 출신 내딘 안은 지난 8일 온타리오 고등법원에 낸 고소장을 통해 부당해고, 명예훼손 등을 주장하며 은행 측에 4,890만 달러를 요구했다.
로열은행의 전 최고재무책임자가 부당해고를 주장하며 은행을 상대로 5천만 달러 소송을 제기했다. 위키피디아 이미지
앞서 로열은행은 내부조사를 통해 CFO였던 내딘 안이 사내에서 남성 직원과 몰래 연애를 하면서 그에게 승진·보너스 등의 헤택을 제공하는 등 윤리강령을 어겼다며 4월5일자로 해고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내딘 안 측은 소장을 통해 "사내에서 몰래 연애를 한 적이 없다"며 "남자 직원과의 친분을 애정으로 여기고 해고한 은행 측의 결정은 그릇된 조치였다"고 주장했다.
기혼녀인 그는 "은행 측이 사내 '비밀 연애' 운운한 탓에 '불륜녀'로 오해를 받았다"며 "이로 인한 정신적 피해가 컸다"고 덧붙였다.
로열은행 대변인은 "외부의 법적인 조언을 얻어 철저하게 내부조사를 진행했다"며 "(내딘 안이) 윤리강령을 어겼다는 명백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반박했다.
로열은행은 내딘 안과 특별한 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판단한 남자 직원 켄 메이슨도 함께 해고했다.
이에 메이슨은 "은행 측이 근거없는 사내 소문을 토대로 인사 조치를 단행했다"며 부당해고를 주장한 뒤 2천만 달러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로열은 TD·CIBC·몬트리올·스코샤·내셔널과 함께 캐나다 6대 시중은행으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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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editorial@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