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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사냥꾼 거미, '미주메나 바티아'
변색 능력으로 곤충 사냥
- 임세민 기자 (press3@koreatimes.net)
- Sep 09 2024 12:11 PM
온타리오 주에 서식하는 거미 중 미주메나 바티아(Misumena vatia)는 게와 비슷한 모양의 몸체를 가지고 있으며, 주변 환경에 따라 색을 바꿀 수 있는 뛰어난 변색 능력으로 완전히 위장할 수 있다.
온타리오 주에 서식하는 미주메나 바티아 거미는 뛰어난 변색 능력으로 다양한 곤충을 주요 사냥 대상으로 삼는다. 셔터스톡
북반구 전역에서 발견되는 이 거미는 꽃 속에 숨어서 사냥감을 기다린다. 가을철에는 꽃들이 다양한 곤충을 유인하여 거미에게 풍부한 먹이를 제공하게 된다.
적극적인 위장 능력은 보기 드문 특성이다. 많은 동물들이 몇 초 만에 색을 바꿀 수 있지만, 거미는 새 환경에 완전히 적응하는 데 최대 25일이 걸린다. 색상 조절이 완료되면 거미는 사냥을 시작할 준비를 한다. 거미가 숨어 있는 꽃에 곤충이 앉으면, 여덟 개의 눈으로 먹이를 정밀하게 포착하고 앞다리로 빠르게 잡아 마비시키는 독을 주입한다.
특히 벌을 포함해 메뚜기, 나비, 잠자리와 같은 큰 곤충도 주요 사냥 대상이다. 벌은 거미의 먹이사슬 대부분을 차지하며, 크기가 거미보다 크고 방어 능력이 뛰어남에도 불구하고 주된 먹이가 된다.
거미의 독은 곤충에게는 치명적이지만 사람이나 애완동물에게는 전혀 해가 없다. 거미의 송곳니는 사람의 피부를 뚫을 정도로 강하지 않으며, 독성 또한 큰 동물에게 영향을 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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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세민 기자 (press3@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