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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판매 44년 이한구씨의 견해
"노인·단거리 주행자는 개스차 유지가 낫다"
- 김명규 발행인 (publisher@koreatimes.net)
- Sep 06 2024 03:28 PM
중국산 관세 인상에 중국은 캐놀라오일로 대항
전기차 논쟁은 많은 관심을 준다. 차가 우리 생활에 미치는 영향 때문이다.
더군다나 최근 관심이 증폭된 이유는 미국에 이어 캐나다도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서 관세를 오는 10월부터 100% 올리겠다는 정책 때문이다. 큰 가격의 변화를 초래하는 정책은 아니지만 현재의 관세 - 차 가격의 6.1%를 두 배로 올리면 차 소매값이 그 이상으로 오르기 때문이다. (차 가격은 국가마다 다르지만 한 국가 안에서는 똑같다.)
자동차업계의 베테랑 세일즈맨 이한구씨.
중국 상하이에서 만든 테슬러 등 전기차의 엄습에 대비, 북미 2개 대국은 관세로 대항해서 자국산을 보호하겠다고 발표하자 중국은 즉시 보복에 나섰다.
캐나다산 식용 캐놀라 오일 수입에 대해서 관세를 100% 올리겠다는 것이다. 캐나다는 캐놀라의 세계 최대 재배국이고 중국은 최대의 수입국이기 때문에 이같은 중국측 보복은 캐나다에는 큰 타격이다. 특히 재배자들은 양국 정부 사이에 끼여 손해를 볼 것이고 이들이 가만 있을 리 없다. 자고로 농민의 권익을 희생한 정부는 정권연장은 단념해야 한다. 농민들의 정치력은 끈질기고 강인하다.
마지막 총선을 잘 지휘해서 트뤼도 자유당을 도운 유능한 선거사무장조차 5일 트뤼도와의 결별을 선언했다. 즉시 사임을 요구하는 사면초가 상태의 트뤼도 정부가 캐놀라 등 농산물을 수출하지 못하면 차기 총리 예정자 피에르 폴리에브 보수당 대표는 차기 총선에서(일정은 아직 발표되지 않음) 두 눈을 가리고 나와도 승리할 것이다.
중국산 전기차가 세계를 점령하는 마당에 캐나다가 이를 관세인상으로 막는다는 것은 손바닥으로 햇빛막기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세계가 서로 연관되어 살아가기 때문이다.
더구나 캐나다 관세인상은 중국산 공격을 막아 자동차 산업에게는 좋겠지만 소비자들에게는 역으로 작용한다. 일반 대중을 위해서는 차값은 내릴수록 고맙다. 소비자 대중은 “기업만 중요하냐 정치인들이여. 소비자 주머니 사정은 외면하는가”고 함성을 칠 것이 분명하다.
지금 중국산은 북미산보다 값도 싸지만 질도 A급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렇다면 정부는 국민들이 중국산을 타지 못하게 막는 것은 정당한가.
“밤에 충전하면 다음날 50Km를 전기힘으로만 달립니다. 그것도 가정용 120볼트를 연결하면 충전됩니다.” 대세가 되가는 전기차 선전 문구다.
하루 50Km 주행은 보통 운전자들에겐 멀리 다른 도시로 나가지 않는 한 충분한 거리다. 그러므로 개스와 함께 쓰는 하이브리드 차(도요타 프리어스 등)를 타도 1년 내내 휘발유가 1리터도 안 든다는 것이다. 특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phev; plug-in hybrid electric vehicle)가 그렇다.
충전비는 무시할 정도지만 정부 지원금 5천 달러를 받는다 해도 구입가격이 개스차보다 1만여 달러가 높다. 휘발유차의 연료비는 연간 2천 달러 이상, 자가충전할 때의 전력비용은 연간 300∼400달러다. 달릴 때 차 외부에서 들려오는 바람소리는 어쩔 수 없지만 엔진소음이 없어서 차가 오는지 가는지 모를 정도로 조용해서 마음이 편하다. 무엇보다 오염물질(이산화탄소 등)을 배출하지 않으므로 지구환경 유지에 좋다. 이것은 건강-장수로 연결되고 기후변화를 억제한다. 따라서 대세는 전기차다.
토론토에는 수많은 차 딜러, 세일즈맨이 있고 한인경영 딜러들도 여러 개다.
그중 이한구 현대자동차 세일즈 부장(75)은 44년 경력의 최고 베테랑이다.
“이젠 도시 지역에서는 충전소 부족으로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현대의 투산(Tucson )같은 SUV(Sports Utility Vehecle)는 120볼트 전기를 쓰기 때문에 집에서도 별도의 충전시설이 필요없습니다”고 3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설명했다.
이 부장은 브레이크나 타이어, 윈도우 와이퍼 등 소모품은 어쩔 수 없지만, 오일을 바꿔줄 필요가 없어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고 또한 차를 구성한 부품(parts)이 적어서 수리할 것이 거의 없다는 점도 지적했다.
연방정부는 차 가격이 세금포함 6만5천 달러 미만인 차에 한해서 5천 달러를 지원한다. 이 때문에 현대 제네시스, 도요다의 렉서스, 메르세데스, BMW 등 고급들은 지원금을 받을 수 없다.
전기차의 딜러 워런티Warranty 혜택은 8년/16만 km로 증가한다. 개스차의 5년/10만 Km보다 훨씬 혜택이 연장됐다. (현대차의 경우이며 둘 중 먼저 닥치는대로 워런티는 끝난다). 전기차 구입비 융자조건, 절차, 보험도 개스차와 같다.
“그러나 노인들이나 단거리 주행자는 웃돈 줘가면서 전기차를 살 필요가 없다”고 이 부장은 권한다. 전기차 가격이 개스차보다 1만여 달러가 더 높은데 개스 구입이나 오일체인지, 파트 절약에서 받는 혜택은 그만큼 안되기 때문이다.
구입할 때 옵션도 2개 정도에 불과하다. 이래서 고객과 딜러가 전처럼 신경 써가면서 흥정하지 않아도 된다. 옵션으로 뭘 빼고 뭘 집어넣고 …하는 혼란과 불편이 없다.
현대의 코나Kona를 예로 든다면 2025년형 전기차 가격은 4만9,177달러, 개스차는 3만1,431달러. 차이는 약 1만8천 달러. 정부지원금 5천 달러를 빼면 전기 코나를 사려면 1만3천 달러 + 세금을 더 내야한다. 이 정도는 개스값 절약으로 쉽게 보상된다고 이 부장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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