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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 창간 53주년을 맞아...
정보의 홍수시대, 신뢰있는 언론 읽기
- 이로사 편집위원 (gm@koreatimes.net)
- Sep 10 2024 02:16 PM
강산이 다섯 번이나 넘게 바뀐 세월이 흘렀습니다. 올해로 본보는 창간 53주년을 맞았습니다. 반세기 전 1971년 9월, 본보는 한국일보 시카고 지사에 1주일에 1회 '토론토 교민 뉴스'를 송고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그후 1975년 4월 25일에 ‘캐너더뉴스’ 라는 제호로 본국뉴스와 한인사회 뉴스를 토론토에서 자체 인쇄, 발행했습니다.
'언론이 없는 공동체'는 힘 없는 열악한 사회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본보는 단순한 시간의 기록이 아닌, 캐나다 한인공동체 역사의 시작이었고, 한인들의 희망과 꿈, 도전을 생생히 담아내는 이 땅에서의 여정을 기록해왔습니다.
1971년 9월1일 창간한 본보는 70년대에 '캐너더뉴스'라는 제호로 주 2회 발행되다가 81년 한국일보로 바뀐 후엔 주 5회 제작했다. 사진 아래는 캐너더뉴스, 위는 80년대 한국일보 시절.
산하가 다섯 번이나 바뀌듯이, 우리 커뮤니티의 모습과 통신기술, 소통방식도 변했습니다. 인터넷이 등장하기 전에는 인쇄신문은 가장 신뢰받는 정보 역할과 삶의 이야기들을 엮어내는 중요한 산실이었습니다. 이제는 인쇄신문과 더불어 디지털신문이 캐나다와 세계 곳곳에 흩어져 사는 지인들과 가족들을 이어주는 매개체가 되었고, 캐나다 한인사회의 구심점이 되었습니다.
몇해 전까지 업소록 업데이트를 위해 캐나다 전역에 사는 한인분들과 통화를 하곤 했습니다. 그분들에게 자주 듣는 격려가 있습니다. "한국일보는 내가 이 땅에서 한국인이라는 것을 느끼게 하는 ‘실체’에요"라는 말씀이다. 그래서 한국일보가 ‘지금까지 이렇게 해왔구나…’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 격려의 힘으로 언론사명감을 가진다면 공허한 과장은 아닐 것입니다. 한국일보가 소수민족언론사로서 2023년 ‘캐나다적격언론사’로 인정받은 것은 그런 독자분들의 신문사랑 덕분입니다.
올해부터 영상팀이 재구성되어, 십여년 전에 이미 시작했던 동영상 제작에 다시 도전했습니다. 인쇄신문과 함께 더 다양한 콘텐츠로 본보는 디지털 매체에 계속 전력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정보의 홍수 속에 묻혀 삽니다. 소셜 미디어와 디지털 플랫폼은 편리하지만 여기엔 새로운 도전이 뒤따릅니다. 가십성 기사, 검증되지 않은 가짜뉴스가 매일 우리의 사고를 마비시킵니다. 이런 정보의 유랑시대에 자칫 보고싶고 누군가 날라주는 정보만 취한다면 사유하지 못하는 유아가 되고 말 것입니다.
사유하는 시민이라면, 각자 자신의 삶에 주체가 되어야 합니다. 인권 탄압과 동등한 대우를 하지 않고 차별하는 사회 시스템에 항거해야 합니다. 비민주적이고 비리와 부조리가 있는 곳에 나서야 합니다. 한국일보와 함께 건전한 여론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독자들의 적극적인 기사제보와 참여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독자들의 참여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본보는 신뢰할 수 있는 뉴스 소스, 건전한 토론장, 교육의 장으로서 역할과 노력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독자, 광고주, 그리고 모든 후원자분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의 여정에도 함께 해주시기를 거듭 당부드립니다. 또한 한국일보와 함께 했던 모든 직원분들께도 심심한 감사를 드리며 다음 50년의 대열에도 동참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이재숙로사 / 본보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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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사 편집위원 (gm@korea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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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뉴서울by김치맨 ( canadanewseo**@gmail.com )
Sep, 10, 04:51 PM1974년 말에 이민 온 김치맨의 기억으로는 캐나다한국일보는 그 첫번째 사무실은 토론토 다운타운 서쪽의 팔리아먼트 스트릿(Parliament St) 이었으며 1975년 여름쯤에 퀸스트릿 웨스트(Queen St. W.)로 이전했다. 그 때 김치맨은 찬구들과 함께 그 이사를 거들었다. 49년전 일이다.
sarang ( sarangjcl**@gmail.com )
Sep, 11, 01:32 PM창간53주년 축하 말씀드립니다. 긴 세월 함께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더욱더 발전하시길 기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