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핫뉴스
트럼프, 제2 암살시도 모면
경호국, 골프장 덤불 사이서 총구 발견해 사격
- 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editorial@koreatimes.net)
- Sep 16 2024 08:12 AM
초박빙 美대선 또 '출렁'
【워싱턴DC】 2개월 전 유세 현장에서 암살을 노린 총알을 비껴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에는 자신의 골프장에서 두 번째로 생명의 위협을 받는 사건에 직면했다.
대선을 50여일 앞두고 대통령 후보가 신변의 위협을 받으면서 진보와 보수 진영의 극심한 분열 양상 속에 초박빙 판세로 치러지는 미국 대선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15일 경찰이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 골프장에서 도널드 트럼프 암살시도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
15일 비밀경호국(SS)과 현지 경찰 등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자기 소유 골프장 5번 홀과 6번 홀 사이에서 골프를 하던 중 주변에서 총격이 발생했다.
경호를 위해 트럼프보다 앞서가던 경호국 요원이 골프장 외곽 덤불 사이에서 무장한 남자가 AK-47 계열 소총을 겨누는 것을 보고 그 방향으로 총을 발사한 것이었다.
트럼프는 다치지 않았고 즉각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가 이후 인근의 마러라고 자택으로 이동했다.
용의자는 경호국의 사격에 총을 떨구고 현장에서 차를 타고 도주했으며 그가 실제 총을 발사했는지 확실하지 않다고 경호국은 밝혔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용의자 간 거리는 불과 300∼500야드(약 274∼457m)로 조준경을 장착한 소총으로 맞추기에 먼 거리가 아니라고 수사 당국은 브리핑에서 밝혔다.
15일 트럼프 암살 시도로 체포된 라이언 웨슬리 라우스(58). 연합뉴스 사진
용의자는 그가 도주하는 장면을 목격한 사람이 차와 번호판의 사진을 찍어 경찰에 넘긴 덕분에 인근 지역 고속도로에서 체포됐다.
용의자는 58세 남성 라이언 웨슬리 라우스로, 그는 과거 언론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해 전쟁에서 싸울 외국인 자원자를 모집하는 활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CBS뉴스에 따르면 그는 과거 엑스(X·옛 트위터)에서 자신이 2016년 대선 때 투표한 트럼프에 대해 실망감을 표현하면서 "난 당신이 사라지면 기쁠 것"이라고 적었다.
수사 당국은 용의자의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으며 수사를 주도하는 연방수사국(FBI)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트럼프가 지난 7월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진행한 야외 유세 중 총에 오른쪽 귀 윗부분을 맞아 다친 지 약 두 달 만에 발생했다.
www.koreatimes.net/핫뉴스
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editorial@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