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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여성들은 알코올 중독에서 자유로운가?

음주벽과 부수적 정신적 장애는 치료 가능


Updated -- Sep 19 2024 01:09 PM
  • 김명규 발행인 (publisher@koreatimes.net)
  • Sep 19 2024 12:22 PM

한국적 술 문화에서 벗어나는 길 있다


음주.jpg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알코올 중독에 빠지는 여성들이 적지 않다. 미국 헨리포드병원 자료 사진 

 

by Catie Kim - a Ph.d candidate in Toronto

 

음주는 즐거웠다. 그러다보니 술 중독자가 됐고 여기서 벗어나기 위해 자신과 싸우면서 수년 간 치료사, 의사, 치료센터 도움을 받아 마침내 승리했다.  

토론토에서의 치료과정 중 다른 중독 한인여성들은 보지 못했다. 내가 유일했다. 그렇다면 그들은 이런 문제와 무관한가? 한인 여성들은 알코올에 면역됐거나 중독 후 회복력이 강해서일까? 그들은 정신건강 문제에 시달리지 않는가? 아니면 다른 무엇인가가 작용하는지? 한인사회의 가치관, 이민과 성별에 따른 변수들을 보면 어느 정도 수긍이 된다.   

 

한인사회

 

한국문화는 어른에 대한 존경, 가부장 제도, 부모에 대한 효도의 가치관을 지니고 있다. 사람들의 시선이 중요시 되며, 자신의 긍정적인 모습에서 벗어나거나 고통받는 개인은 표면 아래로 숨겨진다.

J. 매커리(McCurry, 2019)는 한국인들이 정신건강 문제를 ‘도덕적 결함’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심리적 문제는 성격 결함으로 치부되어 억제되거나 내부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Lee et al., 2014). 따라서 한국에서는 정신적 스트레스 요인이 내면화되었고 정신건강 문제의 공유는 피하는 것이 당연시 된다. 

한국사회는 공공 음주를 수용하고 폭음이나 과음에도 관대하다. 사업상의 모임, 가족 행사, 심지어 조상숭배(제사) 의식에도 술이 포함된다. 친구, 또는 연장자에게 술을 따르는 것은 전통이다. 한국 사회의 음주 행동에 대한 폭넓은 수용과 함께 정신건강 문제의 은폐는 중독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이 크다. 

 

이민

한국 이민자들은 언어 장벽, 이웃과의 고립, 고향을 떠나온 두려움 등으로 트라우마를 겪는다. 여성들은 남편과 자녀의 복지를 자신의 욕구보다 더 중요시하는 가부장적 가치관을 지니고 캐나다에 도착한다. (Choi et al., 2014). 이런 삶의 변화는 기존의 정신건강 문제를 악화시키기도 한다. 더군다나 그들은 이곳서 이용할 수 있는 치료법에 무지하다. 특히 한국어 불가능한 치료사는 당연히 기피한다. 자기 문제를 내놓기 거북한데 설명하기도, 설명을 듣기도 어렵다. 이래서 그들의 의료 접근은 제한되고 증세는 계속된다.  

그뿐 아니라 연구에 의하면 한국계 여성들은 한국 남성들보다 새 이민지 적응이 더 어렵다. (Kim & Chen, 2011). 남자보다 언어가 빨리 소통되고 새로 접하는 이곳 제도를 잘 이해할 것으로 보이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다. 이래서 여성들은 기존의 스트레스가 악화되어 중독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음주 위험 요인 (Lee & Chung, 2020), 중독과 관련된 낙인(Stigma) 경험 (Becker, 2016), 회복 경로 (Abreu Minero et al., 2022)에 성별에 따라 차이가 있다고 연구 결과는 지적한다. 

나는 2009년 이 문제를 연구하면서 한국계 이민자들에게 음주 이유를 물었다. “대체, 술은 왜 마십니까.” 이에 대해 남성들의 대답은 사회적응Socializing과 음주 간의  연관성을 강조했다. 그냥 취하고 싶어서 마신다고 말하진 않았다. 여성들은 사회적 모임에서 음주한 후 집에 와서 혼자서 음주하면서 감정적이고 심리적인 문제를 완화했다는 것이다 (Kim, 2009). 감정에 대응한 음주는 여성의 영어 구사력, 거주 기간, 이민 관련 스트레스 요인, 남성 파트너의 음주와 상호 작용했다.(Lee, 2022).

여러 학자, 전문가들의 임상연구는 일반적으로 남성 중심으로 진행됐으나 남녀 성별상의 차이도 드러났다. 연구에 따르면 음주중독에서 회복 중인 여성들은 기존 치료 프로그램이 도움됐으나 남성들은 중독과 신체건강 간의 상호작용에 초점을 맞춘 치료가 도움이 됐다. (Abreu Minero et al., 2022). 또한 Niv & Hser, 2007 연구에 의하면 여성들은 혼성그룹보다 여성만으로 구성된 그룹에서 더욱 좋은 결과를 얻었다. Lee et al. 2022 이 한국에서 진행한 연구는 통근치료를 받은 여성 중독자 중 78.9%가 성공, 금주를 계속했다. 이에 비해서 치료받지 않은 대조군의 금주 성공자는 9.5%에 불과했다. 

이것은 성별에 맞춘 치료법이 더욱 효과적임을 보여준다.  

 

결론

음주벽에서 해방되기 위해 여러 번의 시도와 실패, 친구를 잃었으며 직장 결근, 낙인 찍히고 수치를 당한 사람으로서, 이러한 중독과 치료의 결과들을 숫자로 나타내기는 어렵다. 누구든지 가벼운 사회적 음주나 스트레스 해소로 시작했더라도 예상하지 못한 중독으로 진전될 수 있다. 

생물학적 신경수용체는 현재의 중독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재조정되고 다시 구성되어 더 많은 알코올 흡입을 요구한다. 손가락질 당하는 낙인은 충격적이고 상처를 줄 수 있으며, 이전의 친구와 가족의 초기 우려가 비난과 혐오로 변할 수 있다.

낙인은 한국이 지난 2년간 세계 자살률 1위를 기록한데 기여했을 것으로 판단된다 (Kim, 2022). 따라서 한국의 빠른 경제선진국화, 음식, 음악의 세계적인 인기상승에도 불구하고 정신 건강과 중독문제는 심각하다. 문제의 억제와 내면화는 매우 해로울 수 있다. 한국인들은 정신문제로 고통받고 있다. 한국 여성들은 중독의 해독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이런 정신적 문제와 중독을 치료하고 모든 한국계 캐나다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문화적으로 민감하고 성별에 맞춘 접근이 시급히 필요하다. 

편집자 주: 위의 내용은 Catie의 연구논문 중 일부를 발췌한 것임을 밝힙니다.

 

 

 

www.koreatimes.net/오피니언

김명규 발행인 (publisher@korea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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