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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학생·직장인들 모여 결성한 K댄스팀
한인 댄스팀 ii Dance Crew 인터뷰
-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Oct 10 2024 11:57 AM
다양한 직군 종사자들 온라인 커뮤니티서 만나 "K문화 알리는 역할에 도움줄 수 있어 의미"
캐나다에서 활동 중인 한인 댄스팀 'ii Dance Crew'는 K-pop에 대한 열정을 바탕으로 2020년 11월에 결성됐다. 팀원들은 모두 한국에서 춤에 대한 사랑을 키웠지만, 캐나다로 이주한 후 비슷한 관심사를 공유하는 사람들을 찾기 어려웠다고 한다. 그러던 중 팀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서로를 만나 자연스럽게 팀을 이루게 됐고, K-pop 커버 댄스를 중심으로 활발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팬데믹 상황의 타향... 넘치는 끼 발산할 곳 찾아
재원은 "한국에서도 친구들과 함께 춤을 찍어 유튜브에 올리고 인스타그램에서 활동을 했었지만, 캐나다에 와서는 그럴 기회가 적었다"며, "창의적인 에너지가 넘쳤지만 해소할 길이 없었는데, ii Dance Crew를 만나면서 다시 춤을 즐길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캐스모에서 댄스 크루 모집 공고를 보고 지원하게 됐다"며 팀에 합류한 계기를 설명했다.
ii Dance Crew는 팬데믹 이후 첫 공연을 준비하며 3개월간 주 3~4회씩 연습에 매진했다. 처음에는 서로 잘 알지 못했던 멤버들이었지만, 매주 함께 연습을 하면서 가까워졌고, 공연 당일은 감동적인 순간으로 기억되고 있다. 팀원들은 처음으로 무대에 오를 때의 긴장감과 함께 공연을 마친 후 느낀 벅찬 감정을 공유하며, "이래서 크루 활동을 하는구나"라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말했다.
▲ ii Dance Crew의 멤버들은 각자 본업이 따로 있지만 K팝 댄스에 대한 열정으로 한 곳에 모이게 됐다. 연지원 기자
주연은 첫 연습에 대해 "내가 크루 활동을 하는 건 처음이었기 때문에 정말 긴장됐다"며, "개인 연습은 해왔지만, 팀원들과 맞춰야 할 디테일과 포지션 때문에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잘 맞아떨어져서 정말 신기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공연 영상이 완성된 것을 보고, 그때의 흥분과 행복감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고 덧붙였다.
재원은 캐나다로 온 이유에 대해 "한국에서는 서울의 5성급 호텔에서 3년간 제빵사로 일했는데, 캐나다에서는 사업을 시작하고 싶어 영주권을 얻기 위해 학교에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조지 브라운 컬리지에서 제과·제빵학을 전공 중이며, 춤을 통해 체력을 키우기 위해 ii Dance Crew에 합류했다고 한다. "제빵사는 하루에 10시간 이상 서서 일하고, 20kg짜리 밀가루를 들고 다녀야 하기 때문에 체력이 필수인데, 춤이 체력을 기르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 지난 9월 20일 ii Dance Crew가 토론토 대학교 스카보로 캠퍼스에서 열린 랜덤플레이 댄스 행사에 초청돼 공연하고 있다. 왼쪽부터 멤버 재원, 언선, 은빈, 회진. yourshowlab 제공
본업 있어 피곤하지만, 춤에 대한 열정으로 즐거워
팀원들은 모두 다양한 직업과 학업을 병행하며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멤버 언선은 유치원 교사로 일하고 있고, 은빈은 호텔에서 근무 중이다. 회진은 대학생이다. 각자 퇴근 후 또는 수업을 마친 뒤 늦은 밤에 연습을 진행하며,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춤에 대한 열정이 그들을 움직이게 한다고 전했다.
최근 토론토 대학교 스카보로 캠퍼스에서 열린 K-pop 랜덤 플레이 댄스 행사에서 ii Dance Crew는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받으며 성공적인 공연을 마쳤다. 일부 멤버들은 긴장감에 실수를 하기도 했지만, 관객들의 반응 덕분에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회진은 "Supernova 파트에서 머리가 하얘졌지만, 공연이 끝나고 나니 후련했다"고 전했다. 멤버들 역시 "처음에는 정말 긴장됐지만, 끝나고 나니 생각보다 더 재미있었고, 관객들의 반응이 좋아서 좋은 경험으로 남았다"고 말했다.
ii Dance Crew는 K-pop 커버 댄스뿐만 아니라 힙합과 같은 다양한 장르에도 도전하고 있다. 팀은 매년 팀워크를 다지는 여행과 행사들을 통해 더 가까워지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느끼는 즐거움이 팀 활동을 계속 이어가는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ii Dance Crew는 "즐기는 게 우선"이라는 마음으로 앞으로도 더 많은 무대에서 관객과 함께 호흡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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