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
  • 핫뉴스
  • 부동산·재정
  • 이민·유학
  • 문화·스포츠
  • 주간한국
  • 오피니언
  • 게시판
  • 기획기사
  • 업소록
  • 지면보기
  • 광고문의
  • 기사제보
  •     Tel: (416) 787-1111
  •     Email: public@koreatimes.net
  • LOGIN
  • CONTACT
  • 후원
  • 기사검색
  • LOGIN
  • CONTACT
  • 기사제보
  • 광고문의
  • HotNews 토론토 최대급 '비도시게파크' 19일 오픈
  • HotNews "장애인 재활캠프 위기"
  • HotNews 경비행기 추락하며 보트 덮쳐...청소년 사망
  • HotNews "한 캔에 취한다" 도수 높은 캔 칵테일 인기
  • HotNews "에글린튼 경전철 9월 개통 어려워"
  • CultureSports 미협 연례전-8
  • CultureSports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토론토 온다
  • Opinion 통일한국 미래포럼을 보고
  • Opinion 장담할 수 없는 오후 (하)
koreatimes logo
  • 지면보기
  • 핫뉴스
  • 문화·스포츠
  • 주간한국
  • 이민·유학
  • 부동산·재정
  • 자동차
  • 오피니언
  • 게시판
  • 업소록
  • 후원
  • 기사검색

Home / 오피니언

아마추어 등산가의 산행기

이현수


  • 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
  • Oct 10 2024 03:09 PM


한반도는 약 66퍼센트가 산지(山地)라 도처에 산이 많은데 대부분 접근성이 좋고, 오르기 쉽다. 그래서 많은 한국인들이 등산을 즐긴다. 등산은 한국인의 국민 스포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 역시 등산 애호가이다. 내가 캐나다로 이주하여 토론토 교외에 거주하며 가장 아쉬운 것은 근처에 등산할 만한 산이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토론토 인근 야산에서 하이킹을 한다. 그러나 서울에 가서는 본격적으로 등산을 한다. 나는 친구들과 함께 북한산, 도봉산, 청계산, 수락산, 관악산, 대모산, 광교산등을 수 없이 올랐다. 그리고 서울 근교를 벗어나 속리산, 민주지산, 소백산, 태백산에도 올라 갔었다. 이건 토론토에서는 맛보지 못하는 즐거움이다.

 

스크린샷 2024-10-10 150636.png

게티이미지.

 

 

나는 등산을 즐기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설악산의 대청봉에도 못 올라가 보았고 치악산등 ‘악(岳)’자가 들어 가는 험준한 산에는 올라갈 염두를 못 낸다. 그러나 내가 등산 전문가 수준의 친구들 앞에서 기 죽지 않고 당당할 수 있는 것은 일본의 후지산 정상까지 오르는 힘든 등산을 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후지산(해발 3,776 미터)은 일본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우리 나라에서 제일 높은 백두산 (해발 2,744 미터) 보다 약 1,000 미터나 더 높다. 후지산 꼭대기는 완벽한 좌우 상칭적 원뿔꼴(symmetrical cone)이라 멀리서 바라보면 무척 아름답다. 눈 덮인 후지산은 더더욱 아름답다. 후지산은 일본의 상징이며 일본인에게는 경외의 대상이다. 

나는 도쿄에서 거주하던 어느 날 큰 맘 먹고 후지산 등산에 도전하였다. 후지산은 약 2,400 미터까지 차를 타고 올라가 나머지를 걸어 올라 가야 한다. 나는 다른 등산객들과 함께 해돋이를 보기 위해 밤 10시경에 등산을 시작하여 밤새도록 걸었다. 7월이었지만 밤공기가 차가워 두꺼운 외투로 몸을 감쌌고 손전등으로 길을 밝히며 한 걸음 한 걸음 힘들게 좁은 등산로를 따라 올라 갔다. 위로 올라 갈수록 산은 더 가파렀고 발걸음을 떼어 놓기가 힘 들었다. 나는 해 뜨기 전에 가까스로 정상에 도착하여 붉은 해가 구름 위로 솟아오르는 장관을 목격했다.

 

산을 좋아하는 나는 꿈에 그리던 금강산과 백두산에도 올라가 보는 행운을 누렸다. 그러나 그건 본격적인 등산은 아니었다. 

내가 금강산에 갈 수 있었던 것은 1998년부터 10년간 현대 아산에 의해 금강산 관광길이 열렸었기 때문이다. 금강산에는 능선과 계곡이 많다. 능선에는 일만 이천 개나 된다는 봉우리가 있고 계곡에는 여러 개의 폭포와 연못이 있다. 금강산은 내금강, 외금강, 해금강으로 나뉘어 있다. 내금강은 계곡미가 뛰어난 만폭동을 비롯하여 백운대, 비로봉, 명경대등이 있는 명승인데 외부 탐방객에게 개방이 안 되어 남한에서 간 우리는 외금강을 구경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첫째 날 우리는 아름다운 옥류동 계곡을 끼고 있는 등산로를 따라 걸어서 올라 갔다. 수정같이 맑은 계곡물을 내려 다 보며 세월의 흔적이 짙은 다리를 여럿 건넜고 목적지인 구룡폭포까지 갔다가 하산했다. 둘째 날에는 등산로가 매우 가팔라서 거의 수직으로 설치되어 있는 철제 사다리를 타고 올라 가야 했다. 등산로의 정점인 천선대에 올라가 내려 다 본 경치, 그리고 마주 보이는 만물상의 기암 괴석은 듣던 대로 과연 장관이었다.

금강산은 사계절 모두 아름답지만 그 중에서도 가을이 가장 아름답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가 가을에 금강산에 갔으니 그런 복이 없다. 오색 단풍으로 뒤덮인 산, 푸르디푸른 하늘, 더없이 맑은 공기에 취해 우리는 발걸음을 옮길 수가 없었다. 

백두산은 친구들과 중국 여행을 하는 도중에 등반했다. 등반이라고 했지만 사실은 등반로 대부분을 중국인이 운전하는 지프를 타고 올라갔고 우리는 마지막 100여미터를 걸어서 정상에 도착했다. 백두산의 정상에 있는 천지 (天池)는 화산분출로 인해 형성된 칼데라(caldera)에 물이 고여 만들어진 호수이다. 16개의 장엄한 봉우리가 천지를 감싸고 있는데 푸른 물이 출렁이는 천지는 보기 드문 비경이다. 금강산 정상에는 안개가 자주 끼어 천지를 보지 못하여 실망한 채 하산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는데 나는 운 좋게도 맑게 개인 날 천지를 볼 수 있었다. 한민족의 영산 백두산을 직접 올라가 본 것은 나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이다.

 

사람들은 왜 등산을 하는가? 이 질문에 대한 가장 유명한 답은 “Because it’s there.”이다. 이 말은 에베레스트 산에 왜 올라 가려고 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영국 산악인 조지 맬러리(George Leigh Mallory)가 한 대답이다. 그러나 나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말이다. 나는 산을 정복하려는 도전 정신으로 등산하지 않는다. 속세의 일을 잠시 잊고 자연 경관을 감상하며 산 속에서 걷는 것이 좋아 등산을 하는 것이다. 땀을 뻘뻘 흘리는 몇 시간의 중노동(?) 끝에 정상에 올라 심호흡을 하며 느끼는 쾌감은 등산 안 해 본 사람은 모른다. 

나는 스위스의 융프라우(Jungfrau)와 일본 알프스에도 가 보았고, 캐나다 록키에도 세번 갔었는데 그 이야기는 다음 기회로 미룬다.

 

 

이현수.png

이현수(토론토)

배너광고---기본.png·

www.koreatimes.net/오피니언

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

  • 코데코 록키엘크 녹용 & 공진단
  • 리쏘 (Lisso) 안마의자

댓글을 달아주세요

댓글운영원칙
'댓글'은 기사 및 게시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온라인 독자들이 있어 건전한 인터넷 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 원칙을 적용합니다.

1. 댓글삭제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 하겠습니다.
  1. 1) 타인에 대한 욕설 또는 비판
  2. 2) 인신공격 또는 명예훼손
  3. 3) 개인정보 유출 또는 사생활 침해
  4. 4) 음란성 내용 또는 음란물 링크
  5. 5) 상업적 광고 또는 사이트/홈피 홍보
  6. 6) 불법정보 유출
  7. 7) 같은 내용의 반복(도배)
  8. 8) 지역감정 조장
  9. 9) 폭력 또는 사행심 조장
  10. 10) 신고가 3번 이상 접수될 경우
  11. 11) 기타 기사 내용과 관계없는 내용

2. 권한제한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 드립니다.

아래의 기사를 추천합니다

기사제목 작성일
소셜 미디어를 통한 사회 참여 24 Feb 2025
문학이란 무엇인가? 19 Jan 2025
아마추어 등산가의 산행기 10 Oct 2024
스페인 기행 19 Aug 2024
황혼의 길목에서 09 Jul 2024
북유럽 기행 13 Jun 2024

카테고리 기사

20250718-08073505.jpg

통일한국 미래포럼을 보고

18 Jul 2025    0    0    0
장담할 수 없는 오후 사진.jpg

장담할 수 없는 오후 (하)

18 Jul 2025    0    0    0
장담할 수 없는 오후 사진.jpg

장담할 수 없는 오후 (중)

17 Jul 2025    0    0    0
download.jpeg

“요리는 인간으로서 쓸모 있게 만들어”

10 Jul 2025    0    0    0
vigor-poodo-opw5ll5xxh8-unsplash.jpg

장담할 수 없는 오후 (상)

14 Jul 2025    0    0    0
christin-hume-k2kcwkandwg-unsplash.jpg

독서삼매(讀書三昧)에 빠져보시라!

12 Jul 2025    0    0    0


Video AD



오늘의 트윗

mjdokvjm2eyrcitmh7lo5d2msu.jpg
Opinion
부정의 쳇바퀴 영원히 대물림?
29 Jun 2025
0



  • 인기 기사
  • 많이 본 기사

스크린샷 2025-07-12 091741.png
HotNews

캐나다 EV 리베이트 환급 재개

12 Jul 2025
0
스크린샷 2025-07-11 091843.png
HotNews

"생필품 8월 말까지 최저가에"

11 Jul 2025
0
카니.jpg
HotNews

트럼프 "8월부터 캐나다에 상호관세 35%"

11 Jul 2025
0
스크린샷 2025-07-10 132019.png
HotNews

캐나다 공군 사상 첫 여성 사령관 탄생

10 Jul 2025
0
스크린샷 2025-06-26 144113.png
Feature

캐나다, 어쩌면 돈 방석?

25 Jun 2025
0
스크린샷 2025-06-29 112735.png
HotNews

룰루레몬, "코스코가 짝퉁 판매" 소송

29 Jun 2025
0
캐나다 깃발3 언스플래쉬.jpg
HotNews

캐나다 떠나는 국민, 역대 두 번째 많아

03 Jul 2025
0
sbgds.jpeg
CultureSports

2026 세계대학순위 발표

23 Jun 2025
0


500 Sheppard Ave. E. Unit 206 & 305A, North York, ON M2N 6H7
Tel : (416)787-1111
Fax : (416)781-8434
Email : public@koreatimes.net
광고문의(Advertising) : ad@koreatimes.net

캐나다 한국일보

  • 기사제보
  • 온라인지면 보기
  • 핫뉴스
  • 이민·유학
  • 부동산·재정
  • 주간한국
  • 업소록
  • 찾아오시는 길

한인협회

  • 한인문인협회
  • 한인교향악단
  • 한국학교연합회
  • 토론토한인회
  • 한인여성회
  • 한인미술가협회
  • 온주한인실협인협회

공익협회

  • 홍푹정신건강협회
  • 생명의전화
  • 생태희망연대

연관 사이트

  • 토론토총영사관
  • 몬트리올총영사관
  • 벤쿠버총영사관
  • 캐나다한국대사관
  • KOTRA

The Korea Times Daily 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The Korea Times Dail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