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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에 빠진 한국인들
하루도 안돼 30만부 돌파...서점가 "이런 일 처음"
- 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editorial@koreatimes.net)
- Oct 11 2024 07:50 AM
실시간 베스트셀러 1~19위
【서울】 노벨 문학상을 받은 지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소설가 한강의 책이 30만부 넘게 팔렸다.
한강의 열풍 속에 다른 책들은 추풍낙엽 신세다.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의 신작도, '트렌드코리아 2025'를 비롯한 내년 예측서도 힘을 못 쓰고 있다. 베스트셀러는 모두 한강의 작품들로 도배됐다. 대한민국 역사상 첫 노벨문학상 수상자라는 한강의 등장에, 유례없는 현상이 서점가에서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한강의 책을 사려는 시민들이 11일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에 마련된 한강 코너에서 줄을 서 있다. 서울 한국일보 사진
11일 서점가에 따르면 노벨상 수상 이후 대형서점인 교보문고와 예스24, 알라딘에서만 한강의 책이 30만부 넘게 판매됐다. 예스24는 이날 오후 5시 기준으로 13만2천부가 나갔다고 집계했다.
교보문고도 오후 2시 기준으로 10만3천부가 판매됐다. 알라딘은 오후 2시 기준 7만부를 돌파했다. 세 서점 판매량만 30만5천부에 이른다. 세 서점의 시장 점유율은 90%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시간이 흐르면 조금씩 판매량이 줄 것이라고 짐작했는데, 오히려 늘고 있다"며 "이처럼 빨리 판매량이 증가하는 상황은 여태껏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베스트셀러 목록만 봐도 열풍의 조짐은 확인된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교보문고 실시간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한강의 작품은 1~9위까지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날 오후에는 1~19위까지가 한강의 작품으로 도배됐다. 지난 2주간 1위를 차지했던 '트렌드 코리아 2025'만이 20위를 차지하며 체면을 세운 정도다. 예스24 등 다른 사이트들도 대체로 비슷한 수준이다.
폭증하는 판매 속에 판매량 증가율을 파악하는 건 무의미할 정도다. 예스24에 따르면 '작별하지 않는다'는 노벨상 전일 대비해 판매량이 무려 9천 배나 증가했다. '소년이 온다'는 2,200배, '채식주의자'는 1,900배에 이른다.
급격하게 쏠리는 주문 탓에 재고도 이미 대부분 소진된 상태다.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등 일부 책들은 재고가 떨어져 출판사의 증쇄를 요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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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editorial@koreatimes.net)
전체 댓글
캐나다뉴서울by김치맨 ( canadanewseo**@gmail.com )
Oct, 11, 12:07 PM파르르 끓는 양은 냄비 근성의 민족이라는 자조적 표현이 생각납니다.
반짝! 반짝! 했다가는 소리소문없이 사그라들어버리는 그 열기! 열풍!
한강에 빠진 열풍이 과연 몇날 며칠이나 갈꼬?
그런 흐름에 덩달아서 동네도서관에 한강의 책이 몇권이나 있는지? 문의해보렵니다.
김치맨 역시 위대한 한민족의 일원임을 자부하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