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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캐나다에 조선 궁중사 펼쳐지다
전통예술공연협회 금국향 감독의 10번째 무대
- 이로사 편집위원 (gm@koreatimes.net)
- Oct 11 2024 01:45 PM
조선 왕조의 역사가 이곳 토론토에서 펼쳐졌다.
전통예술공연협회의 제10회 정기공연이 금국향 감독의 연출로 지난 9일과 10일, 토론토 페어뷰도서관 극장에서 성공적으로 열렸다. 이 공연은 조선 제22대 정조대왕의 생모 혜경궁 홍씨가 쓴 한중록을 50명의 스태프와 함께 약 4개월간 연습을 거쳐 무대에 올렸다.

부자간의 갈등과 당파싸움의 희생 제물로 죽음으로 몰린 사도세자가 뒤주로 들어가는 장면. (사도세자 역: 김해원, 영조 역: 이장헌, 내시 역: 이현주) 사진 한국일보
지난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의 주역을 맡은 정은희씨가 혜경궁 홍씨 역을 맡아서 열연했다.
2022년 '배비장전'이 해학이 깃든 영어대사의 전통극이었다면 이번 한중록은 영조와 사도세자의 부자간 갈등, 노론과 소론의 당파싸움, 남편과 아들 사이에서의 회한과 갈등, 그리고 친정 가문에 휘몰아친 모진 세월을 담담한 필력으로 혜경궁 홍씨가 엮어낸 궁중여인의 인간사와 정치사를 한데 담아낸 문학적인 가치가 높은 기록이다.

죽음을 앞두고 회한에 찬 영조가 세손 정조에게 왕권을 물려주는 장면. (왼쪽부터 혜경궁 홍씨 역: 정은희, 조병지, 정조 역: 조태근, 이현주, 영조 역: 이장헌, 정순왕후 역: 백은미). 사진 한국일보
몇차례의 공연으로 연기가 더 성숙해진 배우들과 2세 아역배우들의 등장과 열연은 캐나다 한인사회의 주목할 만한 문화적 자산이 될 것이며, 한국 디아스포라의 문화적 기여로서 큰 의미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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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사 편집위원 (gm@koreatimes.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