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핫뉴스
美서 퇴출된 페닐에프린, 캐나다는?
스프레이형은 여전히 효과 있어
- 임세민 기자 (press3@koreatimes.net)
- Nov 17 2024 12:27 PM
페닐에프린을 포함한 감기약의 효과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최근 페닐에프린 먹는 약의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다고 선언하면서, 미국 내 일반 의약품 시장에서 해당 성분을 포함한 약이 곧 사라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로 인해 캐나다에서도 유사한 조치가 필요할지 주목받고 있다.
미국 FDA의 경구 페닐에프린 비효과 선언에 캐나다도 조치를 검토중이다. 언스플래쉬
캐나다 보건국은 캐나다 내 유통되는 의약품을 관리할 책임이 있으며, 일반 의약품 규제가 처방약보다 느슨하더라도 약물의 효과가 입증되지 않는다면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FDA는 지난 11월 7일, 비강 막힘(코 막힘)을 일시적으로 완화하는 일반 의약품에서 경구용 페닐에프린을 제외할 것을 권고했다. 페닐에프린은 수다페드(Sudafed), 베나드릴(Benadryl), 데이퀼(DayQuil) 등 다양한 감기약에 포함된 성분으로, 비강 스프레이 형태로도 사용된다. 그러나 이번 FDA의 조치는 경구 투여에만 해당하며, 비강 스프레이는 여전히 사용 가능하다.
현재 캐나다에서는 이 성분의 충혈 완화제가 여전히 판매되고 있지만, 캐나다 보건국은 유사한 조치가 필요한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이번 결정은 페닐에프린의 효과성 논란이 2023년 외부 자문 회의를 계기로 본격화되면서 이루어졌다. 과거 에페드린 성분이 불법 메스암페타민으로 전환될 가능성 때문에 미국에서 2006년 제재를 받으면서 페닐에프린이 주요 충혈 완화제로 대체된 바 있다. 자문위원들은 검토 결과, 경구 페닐에프린이 비강 충혈제로 효과가 있다는 증거가 부족하며, 추가 시험이 필요하지 않다고 결론지었다.
왜 '먹는 약'만 문제인가?
그렇다면 경구 페닐에프린의 문제점은 무엇일까. 리더 박사에 따르면, 페닐에프린은 혈류를 증가시켜 체액 제거 속도를 높여 막힘을 해소할 수 있지만, 해당 성분이 직접 영향을 미치는 부위에 사용될 때 효과가 극대화된다. 즉, 비강 스프레이로 사용했을 때는 효과가 있지만, 경구 투여 시에는 장을 통해 흡수되면서 대사 과정을 거쳐 혈류에 도달하지 못해 효과가 줄어든다. 이러한 문제로 인해 경구 페닐에프린은 비강 충혈제로서의 효과를 충분히 발휘하지 못한다. 다만, 이 약물은 항히스타민제나 아세트아미노펜과 함께 복합적으로 사용되면서 일부 완화 효과를 제공하기도 하고, 플라시보 효과도 작용할 수 있어 소비자들이 효과를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캐나다에서 페닐에프린은 경구 충혈제로 승인되어 있다. 캐나다 보건국은 향후 판매 계획에 대해 문의한 결과, FDA 독립 자문 위원회가 페닐에프린의 효과가 없다는 결론을 내린 사실을 알고 있으며, 캐나다 시장에서도 유사한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다고 밝혔다. 캐나다 보건부는 자문위원회의 권고를 포함해 이용 가능한 모든 데이터를 검토하고, 필요 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캐나다 식품, 건강 및 소비자 제품부(FHCP)는 회원사들이 FDA의 결정에 주목하고 있으며, 다가오는 감기 및 독감 시즌 동안 캐나다 소비자들이 셀프케어 옵션을 지속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캐나다 보건부와 협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www.koreatimes.net/핫뉴스
임세민 기자 (press3@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