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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핫뉴스

노트르담 대성당 문 열고...

트럼프 대선 이후 첫 해외 일정


  •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Dec 11 2024 12:21 PM

5년 8개월 복원, 재개관식 참석 마크롱·젤렌스키와 3자 회동도


프랑스의 상징인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이 5년 전 화마에 불탄 상처를 씻고 7일(현지시간) 다시 문을 열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필두로 세계 각국 지도자들이 재개관식에 참석해 노트르담 대성당의 성공적 복원을 축하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도 대선 후 첫 해외 일정으로 이 자리에 함께하면서, 국제 무대 복귀 신고식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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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7일 프랑스 노트르담 대성당 재개관 기념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에마뉘엘 마크롱(가운데)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함께 엘리제궁을 나서며 취재진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파리=EPA 연합뉴스

 

 

영국 가디언은 이날 "노트르담 대성당이 마침내 잿더미에서 부활했다"며 재개관 소식을 전했다. 재개관 기념식 연사로 나선 마크롱 대통령은 "노트르담의 종이 다시 울린다"며 "우리의 역사를 함께한, 다시는 듣지 못했을 수도 있었던 소리"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860년 역사를 지닌 노트르담 대성당은 중세 유럽 고딕 양식의 걸작으로 평가받는 세계문화유산이다.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황제 대관식, 잔 다르크의 명예 회복 재판 등의 무대가 됐던,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빅토르 위고가 1831년 발표한 소설 '노트르담의 꼽추'의 배경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화재 발생 전까지 연간 약 1,300만 명의 방문객이 이곳을 찾았다.

그러나 2019년 4월 15일 의문의 불길에 휩싸이며 문을 닫았다. 당시 진행 중이던 첨탑 보수 공사 탓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원인은 규명되지 않았다. 이 화재로 첨탑은 전소됐고 주변 지붕도 무너져 내렸다. 다시 문을 열기까지, 복원 공사에는 총 5년 8개월이 소요됐다.

이날 재개관 기념식에는 마크롱 대통령은 물론 트럼프 당선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영국 윌리엄 왕세자 등이 참석했다. 트럼프 당선자 최측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이 자리에 함께했다.

가장 주목받은 인물은 단연 트럼프 당선자다. 지난달 6일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트럼프 당선자의 첫 해외 일정이었기 때문이다. 내년 1월 취임을 앞두고 처음 밟는 국제 무대로 '노트르담 대성당 재개관식'을 선택, '미국 대통령 트럼프의 부활'을 전 세계에 알린 셈이다.

마크롱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 트럼프 당선자는 이날 재개관 기념식에 앞서 30분간 회동하기도 했다. 두 사람을 각각 만날 예정이던 마크롱 대통령이 트럼프 당선자를 설득해 즉석에서 3자 회동이 성사됐다. 트럼프 당선자는 회동 직전 "지금 세상이 약간 미쳐가는 것 같다. 우리는 그것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간 대화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논의가 주를 이뤘을 것으로 추정된다.

스포트라이트도 트럼프 당선자가 차지했다. 기념식에서 맨 앞줄 끝에 앉은 마크롱 대통령의 하나뿐인 옆자리는 그의 몫이었다. 트럼프 당선자의 옆에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대신 참석한 질 바이든 여사가 차례로 앉았다. 각국 지도자와의 '회동 약속'도 늘고 있다. 트럼프 당선자는 기념식 이후 윌리엄 왕세자와 만났고, 멜로니 총리 등 다른 국가 정상들도 만날 계획이라고 미국 CNN방송이 전했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파리를 찾은 트럼프는 한때 그를 비웃었던 이들이 지킨 성당의 재개관 기념식 귀빈(guest of honor)이 됐다"고 보도했다.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발생 당시 미국 대통령이었던 트럼프 당선자가 "비행 물탱크로 불길을 진화하자"고 제안하자, 프랑스 시민안전청이 "물을 떨어뜨리면 대성당 전체가 무너질 수 있다"고 면박 줬던 일화를 떠올린 것이다. WP는 "외국 지도자들이 (트럼프에게) 구애하는 모습은 바이든이 퇴임하기도 전, 트럼프의 권력이 얼마나 커졌는지를 보여 준다"고 평가했다.

김나연·위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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