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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 오토 세일

안티고네가 옳은가, 크레온 왕이 옳은가(상)

캐나다동포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 김명규 발행인 (publisher@koreatimes.net)
  • Jan 16 2025 04:17 PM

'시민불복종'은 법과 정의 중 어느 것이 우선하는가의 문제


-법에 대한 존경심보다는 정의에 대한 존경심을 함양하는 것이 옳다.

-헨리 데이빗 소로 Henry David Thoreau 미국 사상가 

저자: ‘On the Duty of Civil Disobedience(시민불복종이라는 의무에 대해서)’ 

 

윤석열 대통령이 편안하고 푹신한 한남동 관저에서 나와 불편한 구치소에서 1박했다. 직업의 귀천을 막론, 범법행위 혐의자는 동등하게 취급되는 무료 숙박업소다. 이것은 그에겐 일생 일대의 귀한 경험이다. 조국 전 법대교수처럼. 불쾌하겠지만 조용한 곳에서 방해 없이 깊은 사색과 인고의 시간을 갖길 바란다. 

 

소포클레스.jpg

소포클레스(위키피디아)

 

본보 14일자(온라인판 13일자) 1면 기사처럼 지금 캐나다 한인사회는 세계 여타 지역처럼 찬반으로 갈렸다. 서로 다시 안만날 것 같은 기분이 고정관념으로 자리잡는 듯한 전무후무한 치열한 대립이다. 

어느 쪽이 옳으냐. 정답은 사필귀정으로 귀결되길 바란다. 

판단을 돕기 위해서 2,500여년 전 그리스의 희곡 ‘안티고네’ 일부를 소개한다. 당시 한반도는 고조선이 있었고 철기문화가 생활에 스며들 때였는데 저들은 희극으로 정의의 중요성을 표현했다. 

 

소포클레스(Sophocles)는 소크라테스 이전에 태어나 활동한(B.C. 496∼B.C. 406) 그리스 아테네의 정치인이며 극작가였다.  

그가 지은 연극 '안티고네Antigone'는 그리스 3대 비극 중  하나이며 중요한 법사상을 내포한 고전이다. 고대 그리스 비극 '오이디푸스 왕'도 그의 작품이다. 

그가 활동한 시기는 아테네가 정치, 문화 등 여러 면에서 전성기를 누리던 ‘황금시대’였다.  

배우 소포클레스는 아테네에서 열린 희극 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휩쓸었고 수려한 용모까지 갖춰 인기가 높았다. 그뿐 아니라 그는 정치인이었고 군인으로서도 용장이었다. 

 

안티고네2.jpg

미국 도버 출판사가 펴낸 안티고네 표지. 아마존 캐나다 사진

 

안티고네와 크레온 왕

안티고네의 아버지는 오이디푸스였다.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라는 말을 후대에 탄생시킨 그는 여왕 이오카스테와 결혼한다. 자기 어머니인줄 몰랐기 때문이다. 그 사이에서 딸 안티고네를 낳았다. 족보에 촌수를 기록하기 혼란스러운 아이였다. 

오이디푸스는 자기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하고… 이같은 실수를 알게 되자 자기 눈을 찔러 장님이 되어 참회를 시작했다. 그가 왕위를 버리고 왕궁을 떠나 유랑의 길에 나섰을 때 안티고네의 두 오빠는 왕 자리를 두고 싸운다. 결국 해외로 추방된 큰 오빠는 테베를 침공하다가 죽고, 동생은 이 침공을 막다가 죽는다. 그 틈에 왕 자리를 가로챈 자가 크레온이다. 왕비 이오카스테의 동생이므로 안티고네 4남매의 외삼촌이다. 

크레온은 형제 중 동생은 애국자이므로 명예로운 장례를 치러주지만 큰 오빠는 반역자이므로 들판에 방치해서 짐승의 밥이 되게 하라고 명령한다. 누구도 그의 시체를 묻거나 애도해서는 안 되고 이를 어기는 자는 사람들 앞에서 돌로 쳐 죽인다고.   

그리스인들은 매장하지 않은 시신의 영혼은 명계(사람이 죽은 뒤에 간다는 영혼의 세계)에 들어갈 수 없다고 믿었다. 

앞 못보는 아버지의 방랑생활을 끝까지 돌본 안티고네는 이 명령이 부당하다고 판단, 여동생에게 큰 오빠 시신을 묻으려는 계획을 알리고 도움을 요청한다. 동생은 놀라서 말한다.

이제 우리 둘만 남았어, 왕의 명령을 어기고 그가 금지한 일을 하면 우리는 끔찍한 죽음을 면치 못할 거야. 우린 한낱 여자의 몸이고, 그에게 대항하기엔 역부족이야. 우린 강한 권력 앞에 어쩔 수가 없어. 왕의 명령과 법에 복종하지 않을 도리가 없어.

그러자 안티고네는 말한다.

너 좋을 대로 행동해. 강요하진 않겠다. 하지만 난 불쌍한 오빠를 꼭 묻어줄거야. 그래서 내가 죽는다고 해도 절대로 후회하지 않을 거야. 넌 마치 인간의 법만을 생각하고 신의 법은 아랑곳하지 않는 사람 같구나.  

인간의 법과 신(神)의 법

왕의 법 즉 인간의 법과 신의 법이 대립한다. 안티고네는 나라의 반역자라 해도 신의 관점 또는 천륜의 관점에서는 매장해줘야 한다고 확신하면서 국법과 왕의 명령을 과감하게 거역한다. 신의 의사에 따라서 만든 법, 즉 ‘신의 법’이 ‘인간의 법’보다 상위에 있다고 본 것이다.  

또한 연약한 ‘여자의 몸’을 내세우는 동생과 달리 안티고네는 가장 강한 권력자 남성과 맞서 싸우겠다는 결기를 보인다. 

안티고네는 들판에 버려진 오빠의 시신을 땅에 묻고 의식을 치렀다.  

격분한 왕은 자매를 잡아왔고 안티고네는 떳떳하게 말한다. 

당신 명령은 신의 명령과는 다릅니다. 이 땅의 인간들을 다스리는 신의 정의는 당신의 명령이나 법과는 무관합니다. 저는 인간인 당신의 명령이, 신들의 불문율에 우선한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신의 율법은 과거나 현재의 것이 아니라 항상 살아 숨 쉬는 영원한 법입니다. 인간의 뜻을 따르기 위해 신의 의사를 거부할 수는 없습니다.   

안티고네는 왕 앞에서 ‘왕의 명령’보다 ‘신의 명령’을 따르겠다고 선언한다. 그는 ‘인간의 법’, ‘왕의 명령’이 ‘신의 법’, ‘신의 명령’과 상충되면 후자를 따라야 한다고 확신했다. 화가 머리 끝까지 오른 크레온은 그를 동굴에 가두고 음식을 주지 말라고 명령했다. 굶어 죽인다는 뜻이다. 

크레온의 아들이자 안티고네의 약혼자 하이몬이 급히 나서 용서를 구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왕은 이렇게 대답한다.

법을 업신여기고 왕의 권위를 조롱하는 자를 난 결코 그냥두지 않는다….설사 정당하지 못한다 해도 백성들은 왕의 명령에 순순히 복종하도록 길들여져야 한다…..통치자에 대한  불복종은 나라를 파멸로 이끈다.    

크레온 왕은 ‘신의 정의’, ‘신의 법’, ‘신의 명령’을 언급하지 않는다. 그에게는 자신이 통치하는 아테네의 법만이 법이기 때문이다. “설사 정당한 일이 아니라 해도” 아테네의 법, 왕의 명령은 준수되어야 한다는게 그의 생각이다. 이런 점에서 본다면, “악법도 법이다”라고 하는 사람은 소크라스테스가 아니라 크레온 왕이다. 【주: 소크라테스는 그렇게 말한 적이 없다.】 

크레온은 이어서 묻는다.  

법을 무시하는 자를 옹하는 게 옳단 말이냐…그럼 안티고네가 죄를 범하지 않았다는 말이냐.

백성의 마음

하이몬은 용기를 내서 아버지 왕에게 충언한다. 

저는 아버님을 지키기 위해 모든 사람들의 동정을 살핍니다. 백성들이 무슨 행동을 하고 무슨 말을 하는가, 그들의 불만이 뭔지를 알려고 노력합니다….. 그 결과 많은 사람들이 안티고네를 동정했으며, 아버님의 처사가 가혹하다고 말하는것을 들었습니다. 그녀의 행동은 죄가 되기는커녕 상을 받을 행동이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안티고네가 강조하는 ‘신의 법’과 하이몬이 주목하는 ‘백성의 마음’이 만난다. 하이몬은 아무리 왕이라고 하더라도 백성의 마음을 헤아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다음과 같은 그의 말은 울림이 크다.

테베가 한 사람만의 왕국은 아니지 않습니까. …아버님은 백성 하나 없는 사막에서 왕 노릇을 하고 싶으십니까?....왕의 권한으로 신의 권한을 짓밟을 순 없습니다.

그러나 이성을 잃은 크레온이 아들의 고언을 계속 거부하자 하이몬은 왕궁을 나와 동굴로 향했다. 안티고네야…큰 소리로 불렀지만 대답 대신 메아리만 울렸다. 섬찟한 생각이 온몸을 사로잡았을 때 그는 목매단 안티고네를 발견했다. 그의 몸은 이미 싸늘했다.  

크레온은 눈먼 예언자로부터 ‘오만이라는 병의 환자’라는 질책을 듣자 마음이 움직여서 동굴로 달려갔다. 하이몬은 아버지를 보자 감정이 북받쳐 단도를 빼내어 찌르려 했다. 그러나 실패했다. 하이몬은 자신의 옆구리를 찌르고 안티고네를 꼭 껴안은 채 숨을 끊는다. 크레온의 동생이며 아네모네 어머니 에우리디케는 가슴에 비수를 꽂아 자살한다. 

이 작품은 ‘신의 명령’, ‘신의 법’을 무시하고 ‘왕의 명령’, ‘인간의 법’을 강제했을 때 어떠한 비극이 일어나는지를 경고한다.

현재의 한국사태와 견주어 생각해 볼 만하다.

 

www.koreatimes.net/핫뉴스

김명규 발행인 (publisher@koreatimes.net)

  • 코데코 록키엘크 녹용 & 공진단
  • 리쏘 (Lisso) 안마의자

전체 댓글

  • patuckjohn ( johnpatu**@gmail.com )
    Jan, 17, 12:12 PM Reply

    모든 법의 시행에는 정당하다는 전제하에
    시민이 준수할 것을 요구하는 것이 정상이나,
    막상 법을 정의롭게 적용하지 못하고 적용한 본인 조차도 규범을 준수하지 않으면,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 부터 나온다"라는 정의를 앞세운 시민 불복종운동은
    당연지사...
    그런데도 이 법과 정의를 보는 시각이 진영 논리에 사로잡혀 합리적인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한인사회에서도 서로 죽일 듯 기준이 틀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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