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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문화·스포츠

짧아진 신인 데뷔...

K팝 대형기획사 최소 반기에 1팀


  •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Jan 25 2025 02:07 PM

글로벌 시장 확대, 흑자 시기 단축 해외 현지화 그룹 성공 늘며 지식재산권 확대 나서는 모양새


겨울 비수기에 12∙3 불법 계엄 사태 등으로 가요계가 위축된 가운데 K팝 기획사들이 새해를 맞아 신인 데뷔 준비로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오랜 시간 공들여 2, 3년에 한 팀씩 내놓던 대형 기획사들의 신인 데뷔 주기가 짧아지면서 최근 들어 일부 기획사들은 1년에 2, 3개 팀씩 내놓기도 한다. 글로벌 시장 확대로 신인들이 흑자를 내는 시기가 단축되고 해외 현지화 그룹의 성공 사례가 늘면서 K팝 기획사들이 본격적으로 지식재산권(IP) 확대에 나서는 모양새다.

 


JYP∙SM∙하이브, 올해 국내 1팀 해외 1팀 이상 데뷔

4대 K팝 기획사(하이브, SM, JYP, YG) 가운데 처음으로 신인을 내놓는 곳은 JYP엔터테인먼트다. 7인조 보이그룹 킥플립은 20일 데뷔 앨범 ‘플립 잇, 킥 잇!’을 내놓으며 정식 데뷔한다. 회사의 간판 격인 스트레이 키즈 이후 8년 만에 선보이는 국내 보이그룹으로 2021년 방송된 SBS 오디션 프로그램 ‘라우드’를 통해 선발된 멤버들이 주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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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P엔터테인먼트 신인 보이그룹 킥플립. YP엔터테인먼트 제공

 

한국인 5명, 일본인 2명으로 구성된 이 팀은 최근 미국 그래미닷컴이 공개한 ‘2025 주목해야 할 K팝 루키 8팀’ 중 하나로 선정되며 관심을 모았다. JYP는 중국 시장을 위해 오랜 기간 준비 중인 보이그룹 프로젝트C(가칭)도 올해 데뷔시킬 것으로 보인다.

SM엔터테인먼트에선 8인조 신인 걸그룹 하츠투하츠가 2월 24일 데뷔한다. 에스파 이후 5년 만에 선보이는 걸그룹으로 소녀시대(데뷔 당시 9인조) 이후 가장 많은 인원의 걸그룹이다. SM은 앞서 2023년 신인 걸그룹을 선보일 것이라 밝혔으나 여러 문제로 연기한 바 있다. 멤버들의 면면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팬들은 유력 연습생들을 언급하며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SM의 첫 유럽 현지화 아티스트인 영국 보이그룹 디어앨리스도 2월 데뷔한다.

하이브는 올해 국내외에서 두 팀 이상의 신인을 내놓는다. 방탄소년단이 소속된 빅히트뮤직은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이후 6년 만에 보이그룹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 현지화 그룹도 속속 등장할 예정이다. 이재상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신년사에서 하반기 중 남미 현지화 그룹을 데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에서도 TV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이르면 연내 신인 그룹이 데뷔할 것으로 보인다. 플레디스, 쏘스뮤직 등 하이브 산하 다른 레이블들도 신인 그룹을 준비 중이어서 데뷔 시기에 관심이 모인다.

 


"멀티 레이블 일반화, 해외 현지화 그룹도 늘어"

최근 들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YG엔터테인먼트도 지난해 걸그룹 베이비몬스터에 이어 신인 보이그룹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는 지난해 12월 신년 계획을 밝히며 “지금 데뷔를 기다리고 있는 연습생들이 많은데 구체적인 데뷔 날짜는 추후에 다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앞서 “가칭 ‘넥스트 몬스터’가 대기 중”이라면서 신인 그룹 데뷔가 임박했음을 예고하기도 했다.

4대 기획사들에 맞서 몬스타X, 크래비티, 아이브 등의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올해 신인 보이그룹을 선보이고, ‘K밴드 명가’ FNC엔터테인먼트는 일본 시장을 겨냥한 보이밴드인 하이파이유니콘 이후 2년 만, 국내 밴드인 엔플라잉 이후 10년 만에 보이밴드 AxMxP(에이엠피)를 내놓는다. FNC는 2023년 말 보이그룹 앰퍼샌드원을 데뷔시키기도 했다.

대형 기획사들은 물론 중소형 기획사들의 신인 그룹 데뷔 주기가 단축된 것은 대형 기획사 간 경쟁이 심화한 데다 해외 현지화 시도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SM은 지난 2023년 신인 데뷔 주기를 3.5년에 1팀에서 1년에 2팀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뒤 공격적으로 IP를 늘리고 있다. JYP도 해외 현지화 그룹을 늘리며 몸집을 불리는 중이다. 한 K팝 기획사 임원은 “대형 기획사들의 멀티 레이블 시스템이 일반적 추세가 되고 현지화 그룹이 늘면서 양적으로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정민재 대중음악평론가는 “K팝 시장이 글로벌로 확대하고 소비자들의 취향이 분화하면서 기획사들이 여러 팀을 보유하며 다양한 층위의 소비자들을 끌어들이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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