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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 오토 세일

전쟁이 만든 같은 나라, 다른 인생

넷플릭스 영화 ‘칠드런스 트레인’


  •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Jan 24 2025 12:29 PM

전후 혼란·빈곤 속 나폴리 떠나 이탈리아 북부 가정 맡겨진 소년 두 어머니의 선의와 모성애 다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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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고와 그의 어머니는 전후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가난에 시달리며 산다. 넷플릭스 제공

 

아메리고(크리스티앙 세르본)는 철없는 이탈리아 소년이다. 미군 폭격으로 사람들이 혼비백산일 때 어머니 안토니에타(세레나 로시)를 놀리려고 숨어 있는다. 전쟁이 끝나고 빈곤이 나폴리를 덮쳐도 개구쟁이 기질은 변치 않는다. 끼니 걱정으로 한숨만 는 안토니에타의 속을 알 리 없다. 가난에 지친 안토니에타는 이탈리아 공산당원의 제안에 귀가 솔깃하다. 아이를 북부 위탁 가정에 잠시 보내면 배불리 먹이고 안정적으로 학교를 다니게 할 수 있다고.


① 낯선 곳으로 보내진 어린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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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에서 열차를 타고 북부 모데나에 도착한 아이들은 앞으로 자신들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지 두렵다. 넷플릭스 제공

 

아메리고의 아버지는 전쟁에 나가 돌아오지 않았다. 아메리고 같은 처지의 또래들이 수두룩하다. 아메리고를 비롯한 소년, 소녀들은 북부로 향하는 ‘행복 열차’에 올라탄다. 공산당을 혐오하는 한 노파가 “손목을 자른다” “살찐 아이는 잡아먹는다”고 열변을 토하자 아이들은 겁을 집어먹는다.

열차는 북부 도시 모데나로 향한다. 이탈리아 북부와 남부는 한 지붕 아래 다른 가족 같은 처지다. 아이들은 적대시해 온 북부에서 무슨 일을 겪을지 걱정이 앞선다. 모데나에 도착하고 위탁 가정으로 뿔뿔이 흩어진다. 아메리고는 데르나(바바라 론치)라는 젊은 여성에게 맡겨진다.


② 빈곤의 시대 인간을 구하는 건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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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을 자를 것"이라는 끔찍한 경고와는 달리 위탁 가정 사람들은 아메리고에게 물질적 지원과 사랑을 아끼지 않는다. 넷플릭스 제공


모데나 생활은 노파의 예견과 정반대다. 손목이 잘리기는커녕 나폴리에서보다 풍족한 생활을 한다. 아이들을 돌보는 이들은 대부분 노동자이기는 하나 경제 발달로 살림살이가 꽤 넉넉하다. 돈을 생각지 않고 자진해서 나선 이들이라 마음씀씀이가 너그럽기도 하다. 모든 게 순탄하지는 않다. 북부 아이들의 놀림과 따돌림에 맞서야 한다. 어머니와 집을 향한 그리움이 아메리고의 마음을 괴롭히기도 한다.

 

 

아메리고는 모데나에서 자신이 간과했던 특기를 발견한다. 음악이다. 겨울에 모데나에 도착한 아메리고는 밀 수확철(여름)이 오면 나폴리로 돌아갈 수 있으리란 기대로 하루하루를 보낸다.


③ 사랑하는 사람은 붙잡지 않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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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고는 나폴리에서는 생각지도 못했던 자신의 재능을 모데나에서 발견한다. 바이올린은 그의 인생 대부분을 차지하게 된다. 넷플릭스 제공


전후 이탈리아의 정치적 상황이 주요 배경이나 이데올로기에 대한 영화는 아니다. 빈곤의 시대 인간과 인간의 연대감에 초점을 맞춘다. 아메리고는 가난에 시달리는 반면 데르나는 전쟁을 거치며 겪은 상실로 마음에 구멍이 뚫려 있다. 둘은 위탁이라는 제도를 통해 서로를 의지하며 삶을 지탱하게 된다.

아메리고는 그립던 어머니 곁으로 돌아가나 현실은 이상과 다르다. 아메리고를 기다리는 건 가난과 질투다. 아메리고는 어머니와 데르나 사이에서 갈등하고 인생의 전환점이 될 결단을 내리게 된다. 그는 수십 년이 지나고서야 어머니의 진심을 알게 된다. “놓아주는 게 붙잡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일 수 있어”라는 말은 이 영화를 관통하는 메시지다.

 

화면 캡처 2025-01-21 122014.jpg

 

라제기 영화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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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koreatimes.net/문화·스포츠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캐나다 한국일보
  • 리쏘 (Lisso) 안마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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