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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 성과 비법? “국가주도 틀 깼다”
‘중국 토종 수학 천재’ 명성 량원펑
-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Feb 06 2025 12:38 PM
기술 베끼기보단 생태계 성장 추구 “국가 지원 없이 이례적 외부서 성장”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전 세계에 충격파를 안기면서 딥시크 창업자 량원펑(40)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85년생 량은 중국 광둥성 잔장시에서 태어난 중국 토종 인재다. 초등학교 교사 부모 슬하 평범한 가정에서 자란 그는 중·고교 시절 수학 과목에서 빼어난 실력을 자랑했다. 량은 만 17세인 2002년 대입고사 수석으로 항저우의 공학 분야 명문대인 저장대에 입학했다.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의 로고가 스마트폰에 뜬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해외 유학이나 글로벌 기업체 근무 경력이 없는 량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한 금융 투자 ‘퀀트 트레이딩’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2015년에는 대학 친구 2명과 퀀트 전문 헤지펀드 ‘하이 플라이어’를 창립했다. 량은 2019년 AI 딥러닝 플랫폼을 개발하는 부서를 회사 내부에 자체적으로 만들었다. 2021년 회사는 최대 1,000억 위안(약 20조 원) 규모 자산을 관리하며 몸집을 불렸다. 이후 2023년 5월 헤지펀드에서 함께 일했던 직원들과 함께 딥시크를 창업했다.
중국 정부가 그간 자국 기술 분야에 쏟아부은 노력이 딥시크를 통해 결실을 맺었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오히려 딥시크는 국가 주도형 산업을 벗어난 결과라는 평가도 적지 않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딥시크는 중국의 수많은 정부 지원 연구 기관이나 국영 기업에서 나오지 않았다”며 “(중국 내) 가장 공격적인 양적 사모펀드 중 하나로 유명했던 하이플라이어는 중국 규제 기관과 자주 다투었다”고 전했다.

'딥시크' 창업자 량원펑(오른쪽). 관영 중국중앙TV(CCTV) 캡처
미 뉴욕타임스(NYT)도 “딥시크는 국가 지원이 없는 사기업으로, 유명 제휴나 바이두 등 다른 빅테크 업체의 영향력도 없었다”라며 “량은 오히려 중국이 최첨단 AI 혁신을 선도하려면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고 짚었다.
실제로 량은 지난해 7월 인터뷰에서 “중국 기업들은 다른 곳에서 개발된 기술 혁신을 이용해 수익을 창출하는 데 익숙해져 있지만, 이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빠른 이익이 아니라 생태계 성장이 우리의 목표”라고 밝혔다.
손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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