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마라톤 전설 제롬 드레이튼 별세

전설적인 캐나다 마라토너 제롬 드레이튼(Jerome Drayton)이 향년 80세로 생을 마감했다. 캐나다 남자 마라톤 기록을 43년간 보유했던 제롬은 1977년 보스턴 마라톤 우승자로도 잘 알려져 있다.

캐나다 마라톤 전설 제롬 드레이튼이 무릎 수술 중 별세했다. 게티이미지

러너스 월드(Runner’s World) 잡지는 제롬이 무릎 수술 중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제롬 드레이튼은 1969년 모터 시티 마라톤(Motor City Marathon)에서 북미 기록을 세우며 우승했고, 같은 해 일본 후쿠오카 마라톤(Fukuoka Marathon)에서도 신기록을 경신하며 주목받았다.

특히, 1977년 보스턴 마라톤에서 우승하며 29년 만에 마라톤 대회를 제패한 최초의 캐나다인이 됐다. 이듬해 열린 코먼웰스 경기(Commonwealth Games)에서는 은메달을 목에 걸며 캐나다 장거리 달리기 대표 주자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1978년 캐나다 스포츠 명예의 전당(Canada’s Sports Hall of Fame)에 헌액되었다.

선수 생활을 마친 후에도 제롬은 온타리오주 정부 청소년·문화·레크리에이션부에서 스포츠 및 피트니스 컨설턴트로 활동하며 후배 양성에 힘썼다. 단순한 기록 보유자가 아니라 캐나다 러닝 문화의 초석을 다지며 많은 젊은 러너들에게 영감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