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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뤼도, 트럼프와의 전쟁 ‘출사표’ 던져
미국인들에게도 호소..."새 관세정책 막아달라"
- 김명규 발행인 (publisher@koreatimes.net)
- Mar 06 2025 04:31 PM
캐나다를 사랑하는 한인동포들도 함께 나서야
지난 4일 오타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저스틴 트뤼도 총리는 트럼프의 관세부과 조치를 "매우 어리석은 일"이라고 지적하며 “미국의 일방적 조치에 대해 캐나다는 강력히 반격하겠다"고 강도 높게 선언했다.
그의 이날 연설은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남아있다”는 충무공의 비장한 각오와 결기를 환기시킨다.
저스틴 트뤼도(왼쪽에서 두 번째) 총리가 4일 오타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캐나다산 관세 부과에 정면으로 맞서겠다고 밝혔다. 왼쪽 - 졸리 외무장관, 오른쪽 첫째- 재무장관. CP통신 사진
우리 한인들, 특히 토론토 등 GTA 거주 동포들은 토론토한인회 회장선거 무효운동도 계속해야 하지만 트뤼도를 비롯, 전 국민이 궐기하는 반 무역전쟁 국가수호 운동에 적극 협조, 오만불손하기 짝이 없는 트럼프를 바로잡아 주어야 할 것이다.
캐나다 정치수반이 이같은 출사표를 발표하는 것은 퍽 드문 일이다. 그의 연설문 전문을 소개한다.
오늘 미국은 그들의 가장 가까운 파트너이자 동맹국, 영원한 절친 캐나다를 상대로 무역전쟁을 시작했다. 동시에 그들은 러시아와 협력하면서 거짓말쟁이, 살인적 독재자, 러시아의 푸틴을 달래는 작전을 편다. 이것이 말이 되는가?
캐나다인들은 합리적이고 예의 바르지만, 국가와 국민의 안전이 위태로울 때는 물러서지 않는다. 미국이 새 관세정책 시행에 돌입함에 따라 캐나다의 대응도 즉각적으로 등장했다. 캐나다는 연간 1,550억 달러 상당의 미국 상품에 대해 똑같이 25%의 관세를 부과한다. 300억 달러 상당의 상품에 대해서는 즉시, 나머지 1,250억 달러 제품에 대해서는 21일 후부터다.
오늘 우리는 세계무역기구 등 국제기구에 분쟁 해결을 요청했다. 미국산에 대한 캐나다 관세는 그들의 갖가지 협박과 압력에 불구, 끝까지 유지될 것이다.
미국민들에게 드리는 말씀
1개월 전 미국민들에게 말했지만 다시 말씀드린다.
“캐나다는 무역전쟁을 원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친구이자 동맹으로서 무슨 일에서나 여러분과 함께 하기를 원하며, 여러분이 상처받는 것을 보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태는 여러분의 정부가 선택했습니다. 관세가 인상된 오늘 아침부터 주식가격은 떨어졌고 미국 전역에서 인플레이션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미국은 캐나다의 재료공급이나 넓은 소비시장 때문에 생성된 수천 개의 안정된 일자리가 소멸될 위험을 선택했습니다. 정부는 식료품과 개솔린 같은 일상적 필수품부터 자동차와 주택 같은 큰 액수의 구매에 이르기까지 소비자들의 부담을 올리는 길을 택했습니다.
그뿐 아니라 그들은 미국의 국가 안보를 해치기로 작정했습니다. 캐나다가 가진 중요 광물, 에너지, 건축자재, 비료에 대한 미국 기업체들의 접근을 방해합니다. 이런 것들은 미국의 경제성장과 번영에 반드시 필요합니다만.
그들은 지구상에서 영구추방해야 할 마약 펜타닐 재앙을 해결하기 위해 우리가 함께 해온 이제까지의 협업을 훼손합니다.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미국정부는 관세부과 이유가 캐나다가 불법 펜타닐과의 싸움을 돕지 않기 때문이라는데 이것은 절대로 사실이 아닌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미국으로 유입되는 모든 펜타닐의 1% 미만, 그리고 불법 월경자의 1% 미만이 캐나다쪽에서 들어갑니다. 그러므로 이것은 결코 전쟁의 핑계가 될 수 없습니다.
우리는 백악관측 요구와 불만에 따라 13억 달러 규모의 국경 보강계획을 실행했습니다. 이 계획은 새로운 AI 및 미국 기관과의 협력강화, 정보 공유, 드론 및 감시 헬리콥터 구입 및 추가 인력배치를 포함합니다. 총책임자 자리를 신설, 유능한 인물을 임명했습니다. 우리는 7개의 마약 카르텔을 테러 조직으로 지정하고 적극 수사에 나섰습니다. 어제(3일) 2억 달러를 투자, 보안 및 법 집행 기관 간의 공동 작전 파트너십을 시작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정책과 행동이 효과를 발휘한다는 것입니다. 미국 세관 및 국경 보호국은 1월의 펜타닐 압수량이 12월에 비해 무려 97% 감소, 거의 0에 가까운 0.5온스 미만이었다고 인정했습니다.
한 미국인에게 직접 말씀드린다
도널드, 우리가 함께 일한 8년여간 두 나라는 큰 일을 해냈습니다. 우리는 양국에서 기록적인 일자리와 성장을 창출하면서 역사적인 거래에 서명했고 세계 무대에서도 협조, 큰일을 성취했습니다. 우리는 매우 불확실하고 도전적인 세계에서 북미인들의 더 큰 번영을 보장하기 위해 함께 일해야 합니다.
월스트릿저널 등 미국 언론들은 당신이 매우 똑똑한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관세부과는 매우 어리석은 짓이라고 지적합니다. 우리 두 친구가 싸우는 것은 전 세계의 우리 적들이 보고 싶어 하는 것입니다.
캐나다 국민들에게
무역전쟁은 매우 힘들 것입니다. 비록 우리 모두가 단결해서 대항하겠지만요.
우리는 캐나다 노동자들과 기업들이 이 폭풍을 견딜 수 있도록 우리가 가진 모든 지혜와 도구를 사용할 것입니다. 고용보험 EI 혜택을 확대하고 더 유연하게 만드는 것부터 기업에 직접 지원을 제공하는 것까지. 이것이 얼마나 오래 지속되든, 비용이 얼마가 들든, 연방과 주정부가 여러분과 언제나 함께 할 것입니다.
우리는 캐나다의 일자리를 지킬 것이며 이 무역전쟁의 영향으로 캐나다 기업들이 헐값에 팔리는 위험을 막기 위해 그때그때 적합한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 경제를 보호하기 위해 끊임없이 싸우겠습니다. 우리의 위대한 국가를 지키는 데 있어서 우리 모두가 기꺼이 지불하지 않을 대가는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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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규 발행인 (publisher@korea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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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 naremk**@gmail.com )
Mar, 07, 10:53 AM Reply이제 부터라도 바로, 오랜 관행에서 벗어나, 주정부가 아니라 지방정부(Provincial Government) 온타리오주가 아니라 온타리오지방(Province of Ontario)이라 표기 (다른 Provinces 역시, Territories는 지역) 하는 것이 Canadian citizen들의 Canada 사랑이 될 듯하군요. Well, opponent를 '적'으로 옮긴 건 조금 이상하고, 생각키로는 '상대'로 함이 sense에 맞을 것 같고, 'polite'를 '예의 바르다'고 옮긴 건 '점잖다'로 옮기는 것 보다 꽤 낫다는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