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캐년 여행 한국인 여성 3명 실종

【샌프란시스코】 미국 그랜드캐년을 여행하던 한국인 여성 3명이 실종돼 현지 경찰이 수색 중이다.

LA총영사관과 현지 경찰에 따르면 33세 이모씨와 그의 모친 59세 김모씨, 김씨 동생인 54세 김모씨 등 3명이 지난 13일 그랜드캐년 지역에서 라스베이거스로 이동하던 중 연락이 두절됐다.

지난 13일 미국 40번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실종 한국인 여성 3명이 이 사고와 연관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사진 

이씨 일행은 당초 지난 17일 한국으로 귀국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연락이 닿지 않자 한국에 있는 가족이 외교부에 도움을 요청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LA총영사관이 현지 경찰에 수사 협조를 요청했고 애리조나주 코코니노카운티 경찰과 애리주나주 공공안전국이 조사에 나섰다.

현지 경찰은 이씨 일행이 탄 렌터카 GPS를 파악한 결과 이들이 실종 당일인 지난 13일 오후 3시30분께 그랜드캐년에서 서쪽 라스베이거스 방향으로 가는 40번 고속도로를 지난 것으로 파악했다.

당시 이 고속도로에서는 눈을 동반한 겨울폭풍으로 2명이 사망하고 16명이 다치는 22중 연쇄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 신호가 감지된 당시 시점과 가까운 시간에 근처 고속도로에서 큰 사고가 발생했다"며 "실종자들이 이 사고와 연관돼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 이씨 일행 실종과 관련한 구체적인 단서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