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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외모에 짜릿한 반응
전기차로 돌아온 ‘악동’
-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Mar 26 2025 11:06 AM
소형 SUV로 ‘MINI 감성’에 실용성 겸비 218마력 모터와 통통튀는 승차감 시너지
신차 시승을 하다 보면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를 경험할 때가 있다. 얼굴만 귀여운 줄 알았더니 탄탄한 운동 신경까지 보유한 반전을 자랑하는 차, 전기차로 돌아온 ‘미니(MINI)’가 그랬다. 악동 같은 차체와 개성 강한 색감은 그대로다. 전기차 특유의 역동성과 짜릿한 반응성은 더했다. 평소 드라이브의 재미를 잘 몰랐던 기자도 ‘이래서 사람들이 드라이브를 하나’ 싶었을 정도. 13일 인천 중구 BMW 드라이빙 센터부터 경기 김포의 한 카페까지 왕복 약 80㎞를 달리며 미니의 반전을 만끽했다.
MINI의 순수 전기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더 뉴 올-일렉트릭 MINI 에이스맨. MINI 제공
‘더 뉴 올-일렉트릭 MINI 에이스맨(에이스맨)’은 MINI 패밀리에 새롭게 합류한 순수 전기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다. ‘아무나 에이스(Ace)로 불릴 수 없다’며 이름까지 에이스맨이라 지었다. 소형 SUV로 MINI 고유의 감성에 실용성까지 겸비한 전기차다. 소형 SUV치고도 작긴 작다. 전장 4,085㎜, 전고는 1,515㎜다. 이번에 함께 출시된 일렉트릭 MINI 쿠퍼(3,865㎜·1,460㎜)는 너무 작고 패밀리카로 적당한 일렉트릭 컨트리맨(4,445㎜·1,635㎜)은 부담스러운 1·2인, 또는 3인 가족에게 추천한다.
MINI는 외관 디자인 이야기부터 해야 한다. 디자인 캐릭터가 이보다 확실한 차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개성이 강하다. 이날 만난 에이스맨은 ‘난 더 이상 앙증맞기만 한 MINI가 아니다’ 라고 말하고 있었다. 전면부 팔각형 그릴과 각진 헤드라이트 때문인지 오히려 날카롭고 당당해 보였다. 전기차로 달라진 정체성만큼이나 외모도 더 단단해지고 강렬해진 것이다. 수평으로 넓게 뻗은 후면부는 양쪽 끝이 도드라진 범퍼 디자인으로 작지만 다부진 체구를 강조했다. 귀여움은 이제 안녕(Bye)일까.
아니다. 내부는 여전히 개성 넘치고 귀엽다. MINI가 자랑하는 원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는 이 차의 매력을 한층 끌어올린다. 선명한 화질을 자랑하는 이 디스플레이 하나만으로 자동차 게임의 주인공이 된 기분. 뭔가 특별한 차를 탄 것 같은 느낌. MINI를 타본 사람만 안다. ‘MINI의 심장’이라 불릴 만한 장치다. 이 차는 시동 스위치도 귀엽다. 동그랗게 튀어나온 스위치를 돌려 시동을 켠 뒤 조종석처럼 레버 스위치를 아래로 내리는 방식으로 기어 조작을 한 뒤 주행 준비를 마쳤다.
주행의 재미를 보장하는 차다. 날렵한 주행감을 기본으로 장착했다. 파워트레인 종류와 관계없이 질주 본능은 타고난 차라고 할까. 경쾌하게 쭉쭉 나간다. 과거 차체가 통통 튀어 불편하다며 호불호가 갈렸던 승차감은 오히려 이 차의 매력으로 다가왔다. 전기차 특유의 즉각적인 가속감 덕에 승차감에서 느낄만 한 불편함을 잊었기 때문이다. 가뿐한 코너링은 덤이다.
에이스맨은 트림(모델)에 따라 최고 출력 218마력(최대 토크 33.7㎏·m)의 힘을 발휘하는 전기 모터를 품었다. 54.2킬로와트시(kWh) 용량의 고전압 배터리로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는 국내 기준 312㎞다.
가격은 기본 트림(E/클래식) 4,970만 원, 상위 트림(SE/페이버드)이 5,800만 원부터다. 고급차 브랜드지만 가격만 봤을 땐 만만치 않다. 어느새 전기차 시장이 그렇게 됐다. 차량 기능은 상향 평준화됐고 브랜드들은 가격을 내리기 바쁘다. 기본 트림의 경우 주차를 돕는 서라운드 뷰나 차선 유지 어시스트 등을 옵션으로 선택해야 하는 점 등도 그래서 더 아쉽다. 일렉트릭 쿠퍼는 5,250만 원부터, 일렉트릭 컨트리맨은 5,670만 원부터다.
인천·김포=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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