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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정치학자 이영채 교수 특강
김대중재단 주최로 윌로우데일 연합교회서
- 이로사 편집위원 (gm@koreatimes.net)
- Apr 01 2025 03:32 PM
내란사태·동아시아 변화 분석 일본서 시민운동가로도 활동
지난달 29일(토) 노스욕의 윌로우데일 연합교회에서 일본 게이오여학원대 이영채 교수의 특별강연(한국의 내란사태와 동아시아의 위기)이 김대중재단 토론토지회의 주최로 열렸다.
일본 게이오여학원대에 재직 중인 국제정치학자 이영채 교수가 지난달 29일 윌로우데일 연합교회에서 한국과 주변국의 관계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사진 한국일보
60여 명의 청중이 참석한 이날 한국과 동아시아, 미국의 정책 변화 등 현 시대의 흐름을 조망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2시간에 걸친 강연은 휴식 시간 없이 진행되었으며, 깊이 있는 내용이면서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 교수는 1971년생으로 경희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후 독일 유학을 계획했으나, 먼저 일본으로 건너가 수학하다가 그곳에서 자리를 굳혀나갔다. 그는 게이오대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현재 게이센여학원대 국제사회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이 교수는 일본에서 시민 연대와 토론 방송에 활발히 참여하며, 한일 간의 민감한 이슈에 대한 소신을 피력하고 양국 화해를 위한 실천적 활동을 펼치는 30년차의 시민운동가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이날 강연에서 한국의 12.3 내란사태와 주변국의 변화에 대해 정치적 개입 없이 열정적으로 강의했다.
강의 요약
한국의 상황을 포함해서 동아시아는 일본, 북한, 미국 등 각국이 군비증강과 신냉전적 대립구도, 국가간 정체성 대립의 시대에 접어 들었고, 그 속에서 윤석열 정권은 내란사태를 일으켰다. 그러나 '시민의 저항, 국회의원의 결집, 군 중간간부의 항명 및 태만' 등 3가지 요소로 내란과 친위쿠데타가 성공하지 못했다. 한국이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고 빠른 내란종식과 평화를 만들기 위해선 윤 대통령의 탄핵인용과 평화적인 정권교체가 필요하다.
한국시민운동은 (죽은자)의 많은 희생속에서 평화의 역사를 만들어 왔으며, 종전 80년, 한일국교정상화 60년을 맞이하여 한일시민사회의 연대를 기반으로 북미사회와의 연대를 모색하는 새로운 글로벌 시민연대의 평화동력이 필요하다.
김대중재단 토론토지회 회원들이 강의가 끝난 후 단체사진을 촬영했다. 앞줄 왼쪽 두 번째는 김연수 전 평통회장, 네 번째는 이병용 김대중재단 토론토지회장, 다섯번째는 이영채 교수. 사진제공 김대중재단 토론토지회
이 교수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촛불 정국 당시부터 일본 미디어에 출연해 한국의 정세를 알기 쉽게 설명해 왔다. 특히 일본의 가정주부층을 대상으로 한국의 현실을 쉽게 전달하며, 보수 성향의 후지TV나 산케이신문과 같은 우익 미디어에 출연해 적극적으로 반론을 펼쳐왔다.
그는 2019년 아베 신조 전 총리 재임 당시의 한일 관계를 돌아보며, 일본 사회에서 "한국인들은 감정적이며 말을 잘 바꾼다는 인식이 강하다"는 점이 팽배했다. 그러나 이 교수의 활동을 통해 일부 일본인들이 한국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킬 수 있었다고 말한다.
"일본은 한반도의 통일을 도와주지는 않겠지만, 배제할 대상도 아니다." 그는 일본과의 관계에서 경제 및 문화 교류가 선행되고, 그래야 한일 간의 역사 문제 해결도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제징용 및 위안부 문제가 일본에서 이슈가 되던 시기, 일본 내에서는 재일 한국인들에 대한 핍박이 심화됐다. 당시 이 교수는 일본 미디어를 통해 극우 세력과 논쟁을 벌이며 "일본의 안중근"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그는 "오늘이 마지막이다"라는 각오로 일본 우익들에 맞서며, 시민운동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강조했다.
그는 한·일 양국이 저출산·고령화 문제, 환경문제 등 사회적 과제를 공유하고 있음을 지적하며 양국이 동등한 파트너십을 형성해야 한다고도 열변했다.
이영채 교수는 일본 게이센여학원대 국제사회학과에서 동아시아 국제정치, 한일 및 북일 관계를 연구하고 있다. 그는 아시아태평양자료센터(PARC), 야스쿠니 반대 동아시아 촛불행동 등 일본 시민단체에서 활동하며, 한일 시민사회 교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또한, 한국과 일본 주요 미디어에 출연하여 다양한 이슈에 대한 논평을 제공하고 활발한 저술활동도 한다.
안식년을 캐나다에서 지내고 있는 이 교수는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이번 강연에서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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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사 편집위원 (gm@koreatimes.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