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핫뉴스
예술가들, 망설여지는 미주투어
구금과 입국거부 사례 확산
- 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
- Apr 04 2025 01:33 PM
캐나다 출신의 록 아이콘 닐 영(Neil Young)과 베스트셀러 작가 애리 헤이즐우드(Ali Hazelwood)를 비롯한 여러 아티스트들이 예정된 투어를 취소하거나 재고하고 있다. 이들은 미국 정부에 대한 공개적인 비판 때문에 입국 거부나 구금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닐 영은 최근 자신의 웹사이트에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 그는 유럽에서 6월부터 '러브 어스' 월드 투어를 시작할 예정이며, 영국 글래스턴베리 페스티벌을 포함한 유럽 공연을 마친 뒤 캐나다와 미국에서 공연할 계획이다. 영은 아직 미주투어를 취소하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공개 비판이 입국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소설가 애리 헤이즐우드는 최근 4월 예정된 영국 투어를 취소했다. 그는 현재 상황에서는 안전하게 해외 여행을 다녀올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빠르게 상황이 변화하길 바란다고 소셜 미디어에 글을 올렸다. 헤이즐우드는 '딥 엔드', '더 러브 하이포시스', '브라이드' 등의 작품으로 유명하다.
영과 헤이즐우드 외에도 몇몇 아티스트들이 미국 입국을 거부당하거나 구금된 경험을 공유했다. 영국의 펑크 록 밴드 UK 섭스(UK Subs) 멤버들은 최근 미국 입국이 거부된 사실을 전했다. 베이시스트 앨빈 깁스(Alvin Gibbs)는 자신과 다른 두 명의 멤버가 비자와 '공개하지 않은 또 다른 문제'로 출입국 심사대에서 체포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짐과 여권, 휴대전화가 압수당한채로 공항에서 25시간 억류되었다고 전했다.
또한 캐나다 출신의 포크 듀오 캐시 앤 매기(Cassie and Maggie MacDonald)는 미국 오하이오에서 경찰에 의해 불법적으로 체포될 뻔한 경험을 공유했다. 이들은 경찰이 자신들의 차를 세운 뒤, 렌터카에 마약을 싣고 있다고 의심하고 캐나다와 미국 중 어느 나라를 선호하는지 묻는 등의 불합리한 질문을 했다고 전했다.

닐 영은 최근 자신의 웹사이트에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 닐 영의 홈페이지
미국 내에서 현 정권에 대해 비판적인 성향의 학생들에 대한 탄압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팔레스타인 시위나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을 비판한 학생들이 미국 내에서 위협받는 사례가 잇따라 보고되고 있다. 미네소타 대학교의 터키 출신 대학원생은 수업을 들으러 가는 길에 ICE(이민세관단속국, Immigration and Customs Enforcement)에 의해 체포됐으며 가자지구 반전 시위에 참석한 컬럼비아 대학교의 한인 재학생에게는 ICE 요원들의 체포 시도가 있었다.
팔레스타인 출신의 시인 모사브 아부 토하(Mosab Abu Toha)도 예정된 미국 투어를 취소했다. 그는 미국에서 시위에 참여하거나 비판적인 발언을 한 사람들이 구금되거나 실종되는 모습을 보고, 자신과 가족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불안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자유로운 발언에 대한 위협이 너무나 끔찍하다고 덧붙였다. 2023년 12월 미국으로 망명한 그는 스탠포드대, 컬럼비아대, NYU, 코넬대 등을 비롯한 대학에서 16개의 행사가 예정되어 있었다.
www.koreatimes.net/핫뉴스
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