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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발 관세전쟁 & 캐나다 연방 총선
신호식의 재테크 맛집
-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Apr 04 2025 06:32 PM
최근 뉴스를 도배하고 있는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관세전쟁 행보에 전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의 오락가락 결정과 행보에 당사국들은 싸늘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국 이익 추구가 최우선인 비즈니스맨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에 수입되는 모든 외국산 자동차와 핵심 부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워싱턴=UPI 연합뉴스
지난 2월 28일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와의 정상회담에서 공개적으로 젤렌스키와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지난 3년간의 행정을 질책하면서 젤렌스키에게 앞으로는 "이런 식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이다" 그리고 "태도가 바뀌기 전까지는 거래가 성사되기 힘들 것이다"면서 비즈니스맨다운 단호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트럼프가 대통령인 미국을 대할 때는 기존의 방식은 버리고 철저히 비즈니스 마인드로 대해야 한다는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는 이벤트였다.
한편, 지난 2월 14일 자유당 연방정부 트루도 전 총리의 사임으로 뒤를 이어 제24대 캐나다 총리로 마크 카니가 취임했고, 지난 3월 23일 트럼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4월 28일 조기 총선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애초 예정된 10월 20일 총선보다 6개월 앞당겨진 일정으로 트럼프의 관세 부과와 캐나다 주권 위협 발언으로 인해 고조된 긴장 속에서 치러질 이번 선거는 양국 관계 향방을 결정짓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다.
트럼프발 관세전쟁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의해 촉발된 ‘관세 전쟁’이 30년 넘게 자유무역 지대였던 북미 통합 경제권의 울타리를 허물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 간 분쟁이 가열되는 와중에 캐나다와 멕시코는 다른 교역 파트너가 없는지 찾는 모습으로 캐나다와 미국은 트럼프발 분쟁으로 동맹 관계가 무색해지고 있다. 트럼프는3월 12일부터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 수입품에 대해서는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3월 26일에는 미국에 수입되는 자동차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관세 부과를 발표하며 “미국에서 사업을 하고 우리의 일자리를 빼앗고 우리의 부를 빼앗으며 그들이 수년 동안 가져간 많은 것들을 빼앗은 것에 대해 비용을 청구할 것”이라며 “친구가 적보다 훨씬 더 나빴던 경우가 많았다”고 강조하면서 4월 2일부터 또 다른 라운드가 진행될 것이라 주장했다.
트럼프 1기 때인 2019년에는 관세 부과를 검토했지만 실행에 옮기지는 않았다. 하지만 2기 행정부에 들어 전격적인 관세 부과는 트럼프가 공언해온 ‘관세전쟁’이 허언이 아니란 점이 분명한 것 같다. 이처럼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가 현실화하자 자동차,부품,철강 산업 전반에 투자도 일자리도 위축될 것이란 우려가 커졌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와 관련해 유연성을 발휘할 뜻은 내비췄다. 현재로서는 이번 무역 교착 상태가 캐나다와 멕시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미국과 중국에는 다소 완만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확한 영향의 규모는 아직 알 수 없다. 미국이 무역 교착 상태를 더욱 확대하거나 장기화하면 캐나다와 멕시코는 경기 침체에 빠질 수도 있지만, 향후 협상에서 관세를 인하하거나 철회할 가능성도 있다. 사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은 당장 내일이라도 “관세 완화” 조항이 있을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결론적으로 트럼프의 결정은 동맹 및 우방과의 관계보다 자신의 정치 기반에 더 집중하고 있다.
Elbows up, Canada
트럼프는 지속적으로 경제적 수단을 사용해 캐나다가 미국의 51번째 주로 편입되어야 한다는 위협적인 발언을 하며 캐나다의 자존심을 건드리기도 했다. 캐나다는 트럼프가 경제적 압박을 통해 미국과 더 긴밀한 관계로 묶으려는 위협에 대한 반감으로 미국산 불매 운동을 일으키고 있다. 이러한 캐나다와 미국의 갈등 격화에 따라 국가 소송전으로까지 치닫고 있고, 캐나다는 이미 세계무역기구(WTO)에 분쟁 협의 신청까지 낸 상태다.
한편, 마크 카니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부당한 관세 조치와 우리의 주권에 대한 위협 때문에 최대 위기에 봉착해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가 진정한 국가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미국은 우리를 소유하려고 하지만, 절대로 그렇게 되도록 두지 않겠다’고 굳건한 의지를 내비췄다. 또한 카니 총리는 지난 3월 22일 트럼프 대통령의 ‘51번째 주’ 발언을 겨냥한 영상을 공개해 엄청난 주목을 받았다. 주목받은 장면은 캐나다 출신 배우 마이크 마이어스가 ‘캐나다는 항상 존재할까?’ 라고 묻자, 카니 총리가 ‘항상 존재할 것’ 이라고 단호하게 답했고, 이어 두 사람은 ‘Elbows Up’ 구호를 외쳤다. 카니 총리는 이 영상을 통해서 연대감을 형성했고 큰 호응을 얻었다. 참고로 ‘엘보우스 업’은 아이스하키에서 유래한 용어로 상대방의 강한 공격에 팔꿈치를 올려 방어하는 동시에 위협하는 자세로 현재 캐나다에서 트럼프의 ‘51번째 주’ 발언에 반발하는 상징적인 표현으로 사용되고 있다.
마크 카니 총리는 엘리트 금융계 출신으로 스티븐 하퍼 총리 시절인 2008년 캐나다 은행 총재로 임명되어 2008~09년 금융위기 동안 경기 침체를 극복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고, 그 후에도 영국이 브렉시트와 그로 인한 경제적 여파를 헤쳐 나가는 격동의 시기에 영국 은행 총재로 임명되어 영국의 경제 위기를 관리하는데 역시 큰 도움을 주었다. 카니 총리는 정치계의 경험은 부족하지만 최근 위기 속에서 카리스마적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 트루도 전 총리로 인해 민심을 잃은 자유당 정부가 다가오는 총선에서 마크 카니로 인해 기사회생으로 정권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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