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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 급증, 지역 몸살
캐나다발 관광객 작년 대비 31% 증가
- 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
- Apr 20 2025 02:53 PM
밀레니얼 세대의 중년 위기를 풍자하는 밈(meme)이 있다. 러닝 시작하기, 식물에 집착하기, 에어프라이어 구매하기, 그리고 일본 여행 계획하기.
실제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일본은 전 세계 여행객들에게 더욱 매력적인 목적지가 되었다. 전통문화와 최첨단 기술, 웰빙과 미학의 조화, 자연경관과 관광명소가 어우러진 일본은 지난해 전 세계 여행지에 대한 평가와 순위를 발표하는 세계적인 미디어 그룹 콩데 나스트(Condé Nast)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방문하기 좋은 나라' 1위에 올랐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일본은 전 세계 여행객들에게 더욱 매력적인 목적지가 되었다. 로이터통신
올해는 특히 약세인 엔화 덕분에 여행 비용이 저렴해지며 관광객 급증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은 올해 1분기에만 1,054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맞았으며, 이는 역대 최단 기간 1천만 명 돌파 기록이다.
캐나다인 방문도 급증하는 중으로, 지난 2월에는 4만4,500명이 일본을 방문해 전년 동월 대비 31%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총 55만 명이 일본을 찾았다.
하지만 이같은 여행 붐은 '오버투어리즘(overtourism)' 문제를 낳고 있다. 관광 수요는 폭발했지만, 모두가 같은 장소로 몰리면서 주거비 상승, 지역민과의 갈등, 관광지 훼손 등의 문제가 나타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교토 기온(Gion) 지역은 일부 골목에 관광객 출입을 금지했고, 후지산 근처 로손 편의점 앞은 인스타그램용 사진 때문에 통행에 지장이 생겨 울타리까지 설치됐다.
이런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일부 지역에서는 관광객과 현지인에게 서로 다른 가격을 적용하는 '이중 가격제' 도입도 시작됐다. 후지산 등반 허가는 7월부터 약 4천 엔(약 3만9천 원)으로 인상되었고, 히메지성과 오키나와 정글리아 테마파크 등도 외국인에겐 더 높은 요금을 부과할 예정이다. 일부 식당은 '관광세'를 붙이고, 미야지마 등 일부 지역은 입도세도 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광객이 "이 정도 가격 차이는 감수할 만하다"며 여전히 일본을 찾을 계획을 밝혔다.
The article is funded by the Government of Canada through the Local Journalism Initiative pro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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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