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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은퇴 변호사, 고객 자금 횡령으로 기소
사기·자금세탁 등 5개 혐의…피해자 더 있을 수 있어
- 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
- Apr 24 2025 09:42 AM
정직 처분을 받고 은퇴한 토론토 변호사 핑텡 탄(Ping-Teng Tan)이 고객 자금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됐다. 요크지역경찰은 그를 사기 2건, 범죄 수익 소지 2건, 자금세탁 1건으로 지난달 말 정식 기소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피해자가 더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탄은 2023년 말까지 활동했으며, 당시 일부 고객들은 그를 통해 진행된 사업체 매각과 주택 판매 건에서 법원 판결까지 받았음에도 수익금을 돌려받지 못한 상태였다. CBC가 이 사건을 지난해 여름 처음 보도했으며, 사건 발생 9개월이 지난 지금도 피해자들은 한 푼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
고객 자금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된 핑텡 탄. YouTube/Canada Fusion Media
피해자 샤오롱 장은 은퇴 자금 마련을 위해 부인과 함께 온타리오 번(Vaughan)의 자동차 부품 유통업체를 매각했지만, 수익금 51만 7천 달러는 탄이 운영하던 법률사무소의 신탁 계좌로 입금된 뒤 사라졌다. 법원은 2023년 6월, 탄에게 해당 금액과 법적 비용을 지급하라는 명령을 내렸지만 이행되지 않았다.
탄이 기소됐다는 소식을 들은 장 씨는 안도했지만 "변호사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다"며 여전히 고통 속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장 씨는 현재 온타리오 법률협회(LSO)의 보상 기금에 신청을 해둔 상태다. 하지만 협회 측은 심사 보고서가 제출됐음에도 아직 결과 검토 중이며, 전체 보상 절차가 2년 이상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기금의 개별 보상 한도는 최대 50만 달러다.
LSO는 지난해 총 75건의 보상을 승인해 약 260만 달러를 지급했으며, 30건은 기각됐다. 올해만 해도 69건의 새로운 청구가 접수됐다. 탄은 2024년 4월 은퇴를 선언하고 사무소를 닫았으며, 협회는 "공공에 해를 끼칠 위험이 있다"며 그의 면허를 정지시켰다. 그는 혐의를 인정하지는 않았지만 정지 조치에는 동의했다. 징계 청문회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장 씨는 은퇴 자금을 회수할 방법이 없자 주택 매각을 고려 중이지만, 그 과정조차 변호사를 믿기 어려워 망설이고 있다고 말했다.
The article is funded by the Government of Canada through the Local Journalism Initiative pro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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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