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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장례식, 캐나다 대표단도 조문
메리 사이먼 총독과 원주민 지도자 등 참석
- 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
- Apr 26 2025 11:30 AM
캐나다인들을 포함한 수만 명이 오늘 아침 성 베드로 광장에 모여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식에 참석했다.
메리 사이먼 캐나다 총독이 남편 휘트 프레이저, 상원의장 레이몬드 가녜와 함께 캐나다 대표단을 이끌었으며, 리처드 와그너 대법원장과 주요 원주민 지도자들도 참석했다. 마크 카니 총리는 연방 선거운동을 이유로 불참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1일 향년 88세로 별세했으며, 12년간의 재임 기간 동안 소외된 이들을 위한 다리 놓기와 연민의 메시지를 전한 지도자로 기억되고 있다. 장례식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세계 정상들이 참석했으며, 약 130개국 대표단과 50여 명의 국가원수, 10명의 군주도 함께했다.
캐나다인들을 포함한 수만 명이 오늘 아침 성 베드로 광장에 모여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식에 참석했다. AP통신
장례식은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진행된 수일간의 일반 참배를 거쳐 치러졌으며, 프란치스코 교황은 뇌졸중과 심부전으로 사망한 것으로 발표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캐나다에서도 포용, 가난한 이들에 대한 관심, 친절을 강조한 진보적 지도자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2022년 캐나다 방문 당시 원주민 강제 기숙학교의 역사에 대해 유감을 표한 것은 큰 의미를 남겼다. 당시 그는 가톨릭 교회의 일부 구성원이 원주민에 대한 학대와 문화 파괴, 강제 동화에 관여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다만, 일부 원주민 공동체는 교황이 당시의 범죄와 구체적 학대를 명확히 언급하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사이먼 총독은 이 사과가 "문화와 신앙을 넘는 존중과 대화, 협력을 향한 교황의 헌신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자신이 특히 경건히 여긴 성모 마리아의 성상이 있는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당에 안장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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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