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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핫뉴스

외계 생명 신호, 아직은 불확실

결정적 단서 재현실패, 초기 연구 신뢰도 흔들


  • 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
  • Apr 29 2025 09:09 AM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을 통해 외계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을 제기한 연구 결과가 반박됐다.

지난 4월 17일, 니쿠 마두수단(Nikku Madhusudhan)이 이끄는 천문학자 팀은 외계 행성 K2-18b의 대기에서 지구에서 주로 생명체에 의해 생성되는 기체가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해당 연구는 JWST가 행성이 모항성 K2-18 앞을 지나는 동안 수집한 스펙트럼 데이터를 분석한 것으로, 대기 중 화학 물질을 식별하는 데 사용되는 방식이다.

마두수단 팀은 분석 결과 다이메틸 설파이드(Dimethyl Sulfide, DMS)와 다이메틸 디설파이드(Dimethyl Disulfide, DMDS)라는 두 가지 황 화합물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 물질들은 지구에서 주로 조류에 의해 생성되는 기체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 발표 직후, 다수의 천문학자는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옌친 우(Yanqin Wu)는 이 같은 발견은 검증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고, 종종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하며, 과학적 탐구에서의 실망감과 함께 “비범한 주장에는 비범한 증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근 발표된 독립적인 재분석 연구에서는 이 같은 생물학적 신호가 확인되지 않았다. 제이크 테일러(Jake Taylor) 박사는 같은 JWST 데이터를 다른 방식으로 분석했으며, 앞선 연구에서 관측됐다고 주장된 황 화합물의 존재를 재현하지 못했다. 테일러는 자신이 사용한 분석 방식이 ‘불가지론적 접근법(agnostic approach)’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구에서의 생명 징후와 유사한 황 화합물을 의도적으로 찾지 않고, 오직 데이터에 기반해 해석하는 방법이다.

그 결과, 그는 데이터에서 의미 있는 굴곡이 아닌 ‘평평한 선(flat line)’만을 확인했으며, 이는 초기 연구에서 관측된 신호들이 통계적 잡음일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기 물리 분석 측면에서 초기 연구가 ‘평평한 선 검증(flat-line rejection)’ 과정을 충분히 기술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해당 검증은 분야 내에서 통상적으로 먼저 수행되는 기본 절차다.

테일러는 마두수단과 직접 대화를 나눴으며, 마두수단 측은 해당 검증을 수행했다고 밝혔지만 연구 논문에는 그 결과가 포함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화면 캡처 2025-04-29 100704.png

외계 행성 K2-18b에서 생명체 흔적을 발견했다는 초기 연구가 독립적인 재분석 연구에서 통계적 잡음으로 반박됐다. 로이터

 

그는 현재로서는 생명 기원 가능성을 단정할 수 있을 만큼 확실한 신호는 없지만, 이번 연구가 새로운 스펙트럼 영역을 다룬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향후 더 많은 관측이 이뤄진다면 실제 신호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신호 대 잡음비가 현재로선 결정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추가적으로, 생명체 존재 여부를 주장하기 위해선 보다 엄격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복수의 증거와 모델에 의존하지 않는 확인 과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0배너광고_대표_겨울.png

www.koreatimes.net/핫뉴스

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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