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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전쟁으로 인한 시장 변동성
신호식의 재테크 맛집
-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Apr 30 2025 03:27 PM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월 2일 전 세계를 대상으로 대규모 관세 부과를 발표하자 그 규모와 범위에 금융시장은 큰 충격을 받았다. 발표 후 불과 며칠 만에 미증시는 가치의 12% 이상을 잃었다. 그러나 또 다시 며칠 후 트럼프가 중국을 제외한 해당 관세의 90일 유예를 승인하자, 지난 4월 9일 시장은 하루만에 역사상 가장 인상적인 단기 반등 중 하나를 기록하게 된다. 이러한 지속적인 변동성 속에서 많은 투자자들은 “이게 과연 정상적인가?”라고 묻는다. 이에 대한 답은 생각보다 복잡하다.

지난 약 25년간 S&P 500 지수는 20% 이상 하락하는 약세장을 6차례 이상 겪었고, 매년 대부분 5% 이상의 가격 조정이 발생했다. 심지어 연간 수익률이 플러스였던 해에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번 조정에 특히 이례적이었던 점은 매도세가 매우 빠르게 진행되었다는 것이다. S&P 500 지수는 4월 3일 하루 동안 4.8% 하락했고, 다음 날인 4월 4일에는 6%나 더 하락했다.
이는 1929년 이후 S&P 500 지수가 이틀 연속 4.5% 이상의 하락을 기록한 13번째 사례였다. 이처럼 짧은 시간에 큰 폭의 시장 움직임이 나타날 경우 많은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으로 도피하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과거의 사례를 보면, 그런 충동은 반드시 좋은 선택이 아니란 것을 알 수 있다.
변동성은 변동성을 부른다는 말처럼, 단기 거래 및 알고리즘 기반 거래의 증가가 일중 가격 변동성을 더 키우는 경향이 있지만 이러한 급락 이후 시장은 종종 강한 반등을 보여왔다. 실제로 관세 발표로 인한 급락 며칠 후 4월 9일에는 S&P 500 지수가 하루 만에 9.5%나 반등했다. 이 반등으로 인해 이전의 모든 손실을 만회하진 못했지만, 지수 역사상 가장 큰 하루 상승폭 중 하나로 기록되었다.
관세 무역 전쟁의 향후 전개에 대해서는 여전히 많은 것이 불확실하며 이에 따른 단기 및 장기적인 투자와 경제에 미칠 영향도 명확하지 않다. 현재 투자자들은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미칠 영향과 소비자들이 가격 상승에 어떻게 반응할지를 저울질하고 있다. 계속해서 바뀌는 무역 조건은 관세가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 어떤 수준에서 유지될지, 그리고 기업들이 새로운 경영 환경에 어떻게 적응할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낳고 있다. 이처럼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는 추가적인 시장 변동성을 예상하는 것이 신중한 접근일 수 있다. 물론 시장의 변동성은 본질적으로 불안감을 주지만, 그렇다고 해서 항상 하락장의 전조인 것은 아니다. 실제로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 지수로 측정되는 변동성이 급등한 이후에는 시장이 상승세로 전환된 경우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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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적으로 좋은 소식은 시장의 반응 관점에서 관세 불확실성의 정점은 이미 지났다고 간주된다는 점이다. 트럼프의 상호 관세율이 부각되고 여러 국가들이 보복 관세를 부과하며 미국이 또 다시 대응했던 일련의 흐름은 거의 절정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 더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시나리오를 예측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 분명한 것은 지금은 협상이 진행 중이며 시장에는 다시 낙관론이 스며들고 있다. 물론 예기치 못한 상황이 다시 전개 될 수 있고, 아마 그럴 가능성도 높다. 하지만 시장이 예전만큼 강하게 반응하지는 않을 것이라 보여진다. 정부의 정책, 중앙은행 정책, 세금, 규제, 무역 등은 본질적으로 매우 어렵다. 왜냐하면 어떤 결정이 옳았는지 글렀는지에 대한 피드백 루프가 수년은 걸쳐야 나타나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미국이 무역 체계를 재편하려는 접근 방식에 동의하지 않으며 보다 자유로운 무역을 지지한다. 하지만 미국이 정책을 바꾸려는데는 분명 타당한 이유들이 있으며 그것이 효과적이었는지 아닌지는 수년 후에나 알 수 있을 것이다.
또 한가지 긍정적인 부분은 이번 시장의 약세는 트럼프로 인한 인위적 정책에 의해 자초된 것이라는 점이다. 이번 위기는 정체불명의 공중 바이러스도 아니고, 치솟는 인플레이션도 아니며, 금융 시스템의 붕괴나 경기 침체도 아니다. 바로 트럼프발 관세 정책으로 인한 불확실성 때문이다. 이러한 사실이 긍정적인 이유는 정책은 언제든지 선회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점이다. 시장에 미친 피해를 되돌리거나 완화할 수 있는 선택지가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위에 언급한 미국의 ‘90일 유예(pause)’ 정책 전환에서 그 가능성을 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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