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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력 4월 8일은 '인류의 성자' 석탄일

최종학 | 전 캐나다불교인협회장


  • 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
  • May 01 2025 03:53 PM


세계 평화를 위해 지금으로부터 약 2,600여 년 전(기원전 645년), 인도 카피라국 정반왕과 마야 부인 사이에 왕자로 태어났으니 그의 이름은 싯다르타였다. 만물이 소생하며 약동하는 봄, 꽃향기 그윽한 휘말리야 룸만이 꽃동산에 좋은 계절에 오셨다. 그러나 태어난 지 7일 만에 생모 마야 부인과 사별하게 되고, 이모에 의해 자라게 되었고, 태자 17세 때 야소다라와 결혼하여 아들 나하라를 얻었으며 미래를 보장받은 호화롭고 영화와 권세의 세도를 누릴 수 있는 왕자였다.

그 어느 날, 정반왕과 함께 궁 외 나들이를 하게 되었다. 그는 길거리에서 헐벗고 굶주려 병들어 신음하며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깨끗이 단장된 궁내에서는 볼 수 없기에 신하에게 저것들에 대하여 물어보니 "사람은 누구나 나면 유아, 소년을 거쳐 장년을 지나면서 기력이 없어지게 되고, 눈·과 귀 어두워지며 병들게 돼서 피골이 상접하여 고통에 시달려 죽기만 기다리게 됩니다. 이는 부귀빈천 없이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숙명입니다."

태자는 누구에게나 예외 없이 찾아온다는 말에 전율을 느끼게 된다. 그 후 '인간은 왜 태어나야 하고 늙고 병들어 죽어야만 하느냐?'는 상념에서 벗어날 수 없어 괴로워하다가 드디어 출가를 결심하게 된다.

 

jamie-street-88imbx3wzmi-unsplash.jpg

언스플래쉬

 

당년 29세의 젊은 나이로 아무도 모르게 왕궁을 나왔을 때 법복을 걸친 수도인을 만나게 된다.

"그대는 무엇 하는 사람이오 ?"

"나는 출가해 수도하는 사람이오. 세상은 무상하고 인생은 허망하여 도를 닦아 인간의 고통으로부터 벗어나려는 사람이오."

그의 말대로, 고행하는 수도인들이 모이는 고행 팀에서 고행이 시작되었다.

그들은 정신은 깨끗하고 선한데 육체의 유혹으로 불행하게 된다고 믿기 때문에 육체를 괴롭히고 응징해야 한다는 것이다.

태자는 그곳에서 피골이 상접해지고 정신이 몽롱해지며 시약해졌다.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 온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고행을 떠난 태자는 '나련하'라는 맑게 흐르는 강가에서 목욕을 마친 후 기력이 없어 쓰러졌다. 때마침 지나가던 목동 여자가 발견하고 우유죽으로 그를 살렸다.

기력을 회복한 태자는 가야의 낮은 언덕, 필 바라수 나무 (보리수) 밑에 앉아 "대도를 성취하지 못하면 이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으리라"라고 맹세하며 좌선에 들어갔다. 선이란 마음을 가라앉혀 명상하는 것을 말한다.

태자 나이 32세 12월 8일 새벽, 드디어 깨달음을 얻게 되고 싯다르타 태자에서 붓다로 불리게 되었다. 붓다는 인도 말로 '깨달은 자'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붓다는 고유명사가 아니고 보통명사이다. 그 누구든 깨달으면 붓다로 불릴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그곳을 붓다 가야로 명하고 그 나무를 보리수(지혜의 나무)로 부르게 되었다.

그리고 석가모니 가족의 왕국이었으니 석가모니 부처가 된 것이다.

건강을 회복한 태자는 가벼워진 몸과 마음으로 보리수 나무 밑에서 깊은 명상에 잠겼다.

"인간의 고뇌는 무명에 뿌리임을 알게 되었다. 그는 존재는 괴로움이라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괴로움은 즐거움의 상대가 되는 괴로움이 아니라, 행복한 상태에 있다 해도 그 상태가 영원하지 않다는 것, 즉 인간으로서 벗어날 수 없는 조건의 괴로움이다.

그러면 괴로움의 원인은 바로 탐욕인 것이다. 인간은 무명에 싸여서 무한한 욕심과 야심을 추종하게 된다. 탐욕으로 갈등이 생기고 번뇌가 생기며 망상이 생기고 괴로움이 생기게 된다.

그렇다면 탐욕을 어떻게 없앨 수 있을까?

깨달음에 이르는 도를 닦는 실천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즉 깨달음을 위해서는 괴로움(고), 괴로움의 원인(집), 괴로움을 없앤 경지(멸), 깨달음에 이르는 실천(도)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그 실천에는 첫째 바르게 보아야 하고, 둘째 바르게 사유하며, 셋째 바르게 말하며, 넷째 바르게 생활하며, 다섯째 몸과 마음을 청정해야 하며, 여섯째 바르게 정진해야 하며, 일곱째 삿된(그릇된) 생각 없이 도를 기억해야 하며, 여덟째 바른 도에 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을 팔정도라고 하는데, 이 팔정도가 지혜에 이르는 길이고 이 생을 마감(열반)하는 길이라는 것이다.

만고에 시달리며 고행한 지 6년, 35세가 되던 그해 12월 8일 새벽에 보리수 아래서 깨달음을 얻었다고 한다.

즉 삶은 곧 고행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천명하심과 동시에, 고로부터 벗어나는 해탈의 길을 가리키며 성취하신 분이다.

이 팔정도의 진리를 수행하는 자들에게 설하셨다.

그는 "깨달음의 진리(법)는 내가 이 세상에 오기 전부터 존재하던 진리로서, 나는 이 법을 깨달았을 뿐"이라며, 내가 이 세상에 존재하든 존재하지 않든 영원한 진리라는 것이다.

석가모니 부처님은 무명에 허덕이는 인간(중생)에게 그 고통에서 벗어나는 길을 알려주시며, 인간의 탐(탐욕), 진(노여움), 치(어리석음), 이 세 가지(삼독)를 깨우쳐 주신 분이다.

또한 연기법(인연 생기법)은 우리들의 현 생활에 모든 존재와 조건, 혹은 주위 환경, 관계성으로 변화한다는 것.

그것들이 원인(인)이 되기도 하고, 환경이(연), 또는 결과(과)가 되기도 하는 변화무쌍한 이치인 것이다.

붓다는 분에 넘치는 욕망으로 나아가 겪어야 하는 괴로움을 중생에게 가르치고, 나아가 자비의 실천과 지혜로운 삶을 유지해야 궁극의 목적인 깨달음으로 가는 길임을 설파하셨다.

그리고 붓다는 제자들에게 만인의 행복을 위해 구도의 길을 떠나라고 명하셨다.

이러한 것들을 실천해온 분들은 누구나 붓다의 깨달음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만 백성을 외적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었던 서산 사명대사, 대한 독립을 위해 투쟁한 만해 한용운, 가난하고 병든 자를 위해 일생을 바친 슈바이처, 테레사 수녀, 그들 모두가 깨달음을 이루었다고 할 것이다.

붓다가 이미 선언했듯이, 원래부터 있는 법을 나는 먼저 깨달았을 뿐이라는 의미는 붓다는 먼저 깨달은 존재일 뿐이고, 아직 깨닫지 못한 것의 차이일 뿐, 자격이나 분별도 없을 것이다.

만물이 소생하며 꽃향기 풍요한 5월 5일(음력 4월 8일) 석가모니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한다.

고국에는 어린이날과 함께 하여 더욱더 즐겁고 성스러운 경축일이 될 것이다.

길에서 태어나 길에서 사시다가 길에서 돌아가신(입적) 석가모니 부처님은 육신의 나이 80세에 가셨지만, 수십 세기를 지나는 오늘날에도 비 인륜적인 권력과 절대적인 부를 넘어서 성인의 이름으로 빛나고 있으며, 그의 진리의 가르침으로 성불의 길을 등불처럼 중생의 앞길을 밝게 비춰주고 있다.

우리 인류의 스승이자 성인이신 석가모니 부처님은 45년 동안 8만 4천의 법문을 토하며 모든 생명의 실상을 깨닫게 하며, 지혜와 자비(사랑)를 열어 보이신 구도자인 성인이시다.

수십 세기가 지난 지금도 고려대장경은 세계에서 가장 완벽한 '경'으로 세계 문화유산으로 보존되고 있으며, 전 인류의 기림으로 찬란하게 빛나고 있다.

역사적으로 본다면 우리 한국 불교는 고구려 372년에 우리나라에 전래되어 1,600여 년 불교문화가 우리의 혼으로 흐르고 있음에, 우리의 고국 대한민국은 부처님 오신 날(석탄일)을 공휴일로 선포하고 온 국민이 경축하며 국가의 안녕과 만복을 기원하고 있다.

더욱이 세계정세가 급변하고 있는 현실에 자비하신 부처님 마음으로 인류 평화 성취가 이루어지기를 엎드려 기도드린다.

우리 인류의 성인이시며 스승이신 석가모니 부처님 오신 날, 불기 2569년 5월 5일을 맞이하면서 세계적인 축제일에 경배 올리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잊지 않을 것을 다짐하면서 두 손 모아 합장한다.



The article is funded by the Government of Canada through the Local Journalism Initiative pro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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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koreatimes.net/오피니언

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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