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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벡 18세 청년 감기약 과다복용 사망, 규제 촉구
베나드릴 성분 '디펜히드라민', 관리 사각지대 지적
- 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
- May 11 2025 12:12 PM
퀘벡의 한 검시관이 시판 감기약 성분인 디펜히드라민(Diphenhydramine)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지난해 12월 몬트리올 남쪽 생마티아스쉬르리슐리외(St-Mathias-sur-Richelieu)에서 18세 청년이 해당 약물 과다복용으로 사망한 사건이 계기가 됐다.
사망자는 어머니가 12월 11일 아침 침대에서 발견했으며, 부검 결과 디펜히드라민 중독으로 인한 급성 독성 반응이 사망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 성분은 베나드릴(Benadryl)을 포함한 여러 일반의약품에 들어가며, 졸음 유발과 진정 효과가 있다.
검시관 뱅상 드노는 "독성 위험이 알려져 있음에도 판매가 너무 쉽게 이뤄진다"며, 같은 성분이 포함된 그라볼(Gravol)은 약사 관리하에 판매되지만 베나드릴은 아무 제한 없이 판매되는 점을 지적했다. 사망자의 방에서는 빈 약병과 포장재가 발견됐으며, 평소 수면 보조용으로 복용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퀘벡의 한 검시관이 시판 감기약 성분인 디펜히드라민(Diphenhydramine)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CP통신
이 성분은 과거 '베나드릴 틱톡 챌린지'로도 논란이 됐는데, 당시 다량 복용을 부추기는 영상이 퍼지며 어린이 사망 사례까지 발생한 바 있다. 드노는 "환각, 기분 고양 효과를 노린 남용과 자살 시도 사례가 과학적으로 입증됐다"고 경고했다.
드노는 퀘벡 주정부에 디펜히드라민 경구용 제품의 판매 규정을 강화해 약사 관리 하에 판매하도록 제도 개정을 권고했다. 이 경우 판매 시 구매자 정보를 기록하고 약력 검토를 해야 한다.
보고서는 퀘벡 약사협회와 의사협회에도 전달됐다. 퀘벡 약사협회장은 이번 권고를 검토해 판매 방식을 재평가하겠다고 밝혔다.
The article is funded by the Government of Canada through the Local Journalism Initiative pro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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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