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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민 30명 쿠바서 첫 재외선거
"대사관 개관 이어 역사적 사건"
- 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public@koreatimes.net)
- May 12 2025 04:25 PM
쿠바에서 처음으로 재외국민을 대상으로 한 재외선거가 진행된다.
12일 외교당국에 따르면 주쿠바한국대사관은 제21대 대통령선거의 공정한 관리를 위한 재외선거관리위원회를 설치하고 위원장단을 호선으로 확정했다.
주쿠바한국대사관. 연합뉴스 사진
위원장에는 정훈 쿠바한인회장이, 부위원장엔 문윤미씨가 각각 뽑혔다.
투표는 22∼25일 아바나 소재 한국대사관(대사 이호열)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쿠바에서 재외선거가 열리는 건 이번이 최초다.
앞서 한국과 쿠바는 지난해 2월14일 미국 뉴욕에서 양국 유엔 대표부가 외교 공한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외교관계를 수립한 데 이어, 같은 해 4월 상대국 수도에 각각 상주공관을 설치하는데 합의했다.
이후 11개월간의 공관 개설 준비를 거쳐 지난 1월17일 아바나 미라마르 지역에 주쿠바한국대사관이 공식 개관했다.
쿠바에 거주하는 교민은 30명 안팎이다.
이보다 적은 유권자 숫자를 고려하면 쿠바 재외 선거는 '초미니' 규모이지만, 현지 교민 사회에는 유권자로서 불편함 없이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고무된 분위기다.
그전에는 귀국하거나 재외공관이 있는 주변국으로 이동했어야 했는데, 가까운 멕시코의 경우 2시간 넘게 비행해야 한다는 점에서 사실상 '투표'를 남의 나라 이야기처럼 여기는 경우가 허다했다.
정훈 한인회장은 "쿠바에서 연이어 역사적인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며 "교민들이 놀라워하면서도 굉장히 반가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대선 재외투표 유권자 숫자가 25만8,254명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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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public@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