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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서 붙잡힌 美 도주범
1998년 음주운전 사망사고 후 도피
- 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
- May 15 2025 09:15 AM
플로리다 당국의 추적을 피해 20년 넘게 도주해 온 미국인이 토론토에서 체포됐다. CBC 취재 결과 그는 수년간 시민들과 어울리며 버젓이 살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패트릭 루츠 주니어(51)는 1998년 크리스마스 날 올랜도에서 두 10대의 목숨을 앗아간 음주운전 사고로 과실치사 혐의를 받고 있다.
루츠는 2003년 예정된 심리에 출석하지 않은 채 자취를 감췄다가, 이후 토론토에서 자칭 심령술사이자 지역 바의 월간 퀴즈 사회자로 다시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법원 기록과 온라인 게시물에서 확인됐다.
루츠의 온라인 활동은 활발한 사회생활을 보여준다. 공포영화 팬인 그는 스키 여행, 락 콘서트, 친구들과의 술자리를 즐겼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사고 당시 루츠는 술을 마시고 자신의 픽업트럭으로 피해 차량을 들이받았고, 커플은 수 미터나 튕겨 나가 숨졌다.
루츠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272로 법적 허용치의 세 배를 넘었다.
피해자 어머니 넬리다 레온은 2014년 올랜도 인터뷰에서 "그는 한 번도 미안하다는 말조차 하지 않았다"며 "신이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테퍼니 세이어 토론토 경찰 대변인은 경찰 도주범 전담팀이 2월 26일 캐나다 송환법에 따른 체포영장에 근거해 루츠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달 말 토론토 시내 법원에 출석할 예정이다.

플로리다 당국의 추적을 피해 20년 넘게 도주해 온 미국인이 토론토에서 체포됐다. 패트릭 러츠 주니어의 2002년(왼쪽) 사진과 최근 사진. LifeReader/Pat Lighthelp
2023년 11월 플로리다에서 '크라임 스토퍼스'와 유사한 익명 제보 서비스로 들어온 신고가 루츠가 캐나다에 있을 가능성을 처음으로 제기했다. 이 내용은 온타리오 고등법원에 제출된 송환 절차 서류에 포함돼 있다.
루츠는 감시 대상에 올라 토론토 처치·웰슬리 지역의 고층 아파트에 거주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가 어떻게, 언제 캐나다에 입국했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온타리오 법원 기록에 따르면 그는 캐나다 내 합법적 신분이 없으며, 캐나다국경서비스국도 그의 입국 기록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경찰 진술서에 따르면, 루츠는 2003년 9월 29일 뉴욕에서 나이아가라폴스를 통해 캐나다 입국을 시도했으나, 플로리다에서의 형사 혐의로 입국이 거부됐다.
하지만 2005년 5월, 그의 이름이 토론토 지역 10km 마라톤 참가자 명단에 올라 있어 그 무렵부터 토론토에 정착했을 가능성이 있다. 당시 플로리다 당국은 이미 그를 1년 반 넘게 추적하고 있었다.
최근 몇 년간 그는 '팻 라이트헬프(Pat Lighthelp)'라는 가명을 사용해 온라인 활동을 이어갔다. '라이프리더(LifeReader)'라는 심령 상담 플랫폼에서는 분당 미화 4.50달러를 받고 연애 상담과 인생 코칭을 제공했다고 한다.
루츠는 "공감 능력과 직감을 바탕으로 사랑과 관계 문제에 대해 명확한 통찰을 드린다"고 소개했다.
또한 그는 토론토 2SLGBTQ+ 지역의 한 바에서 매달 공포영화 퀴즈 나이트를 공동 진행하며 이를 페이스북을 통해 홍보해 왔다.
루츠는 과거에도 체포를 피해 도주한 전력이 있다.
1998년 음주운전 사망사고 이후 종적을 감췄던 그는 2002년 코네티컷주에서 또 다른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켜 체포됐다. 이후 그는 플로리다로 송환돼 5,000달러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하지만 2003년 10월 1일 예정된 심리에 출석하지 않고 또다시 도주해 이번 체포에 이르기까지 자취를 감췄다.
모니크 H. 워렐 플로리다주 검찰청 대변인은 CBC에 "현재 루츠의 송환을 적극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The article is funded by the Government of Canada through the Local Journalism Initiative pro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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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