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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녹는 물티슈', 10분 저어도 안 녹아
비데 사용이 대안…위생·환경 모두 지키는 선택
- 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
- May 17 2025 09:17 AM
캐나다 전역의 하수 관리 시스템이 이른바 '물에 녹는 물티슈'로 인해 문제를 겪고 있으며, 이를 사용하는 가정에서도 값비싼 배관 수리비를 물게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이 제품들은 '플러시블(변기에 넣고 물을 내려도 안전함)'이라고 불리지만, 일부 연구에 따르면 실제로는 하수도에서 분해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지자체는 이른바 '물에 녹는 물티슈'에 대한 경고를 내놨다.
연구 결과, 많은 물티슈가 화장지처럼 분해되지 않고 오히려 배관에 엉겨 붙어 대규모 덩어리를 형성해 도시와 가정에 수백만 달러의 피해를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업계를 대표하는 한 무역 단체는 소비자 보고서에 "플러시블 물티슈는 변기에 버려도 안전하며, 막힘의 원인은 플러시블이 아닌 물티슈나 기타 이물질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소비자 보고서는 별도의 연구를 통해 '플러시블'이라는 표시가 붙은 물티슈라도 배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 보고서의 실험에서는 화장지가 물에 담겨 휘저어지자 빠르게 풀렸지만, 같은 실험을 플러시블 물티슈에 적용했을 때는 전혀 풀리지 않았다.
이전 실험에서도 연구진은 물티슈가 물속에서 10분이 지나도 풀리지 않자 실험을 중단했으며, 믹서기로 10분 동안 돌려도 여전히 형태가 유지됐다.
소비자 보고서의 안젤라 래시브룩은 "플러시블 물티슈는 완전히 분해되지 않으며, 이로 인해 발생하는 피해뿐 아니라 수질과 해양 생물에도 위험을 초래한다"고 말했다.
캐나다 전역의 하수 관리 시스템이 이른바 '물에 녹는 물티슈'로 인해 문제를 겪고 있으며, 이를 사용하는 가정에서도 값비싼 배관 수리비를 물게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CTV 뉴스캡쳐
일부 제품은 이제 소비자에게 물티슈를 변기에 버리지 말라는 경고를 별도로 표기하고 있다. 프레지던트 초이스 아기 물티슈는 변기에 버리지 말라는 표시가 있다.
물티슈 대신 더 친환경적이고 배관에도 안전한 대안으로는 팬데믹 동안 인기를 끈 간편 설치형 비데 시트가 있다.
이 제품은 기존 변기 시트를 대체해 설치할 수 있으며, 변기의 수도 라인을 그대로 사용하고 일부 제품은 콘센트에 꽂아 사용할 수도 있다.
래시브룩은 "대부분의 제품이 조절 가능한 노즐, 온열 시트, 따뜻한 물 기능을 기본으로 제공한다"고 말했다.
토론토시도 플러시블 물티슈를 변기에 버리지 말라고 당부하며, 가정 내 배관 막힘, 지하실 침수, 도시의 배관과 수처리 시설까지 손상될 수 있다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경고하고 있다.
The article is funded by the Government of Canada through the Local Journalism Initiative pro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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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