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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오면 번식, 올여름 모기 주의보
전문가들 "축축한 땅·고인 물 제거가 최선"
- 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
- May 17 2025 10:06 AM
5월 말이면 어김없이 모기철이 시작되지만, 그 심각도는 비가 얼마나 오는지에 달렸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로잘린 머레이 토론토대학 곤충학 조교수는 "모기 시즌이 얼마나 심할지를 예측하는 데 가장 좋은 기준 중 하나가 얼마나 습한지 여부"라며, 모기는 고인 물에서 번식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머레이는 지난해 온타리오주가 비교적 온화한 겨울과 봄을 겪으면서 모기들이 기승을 부렸다고 설명했다. 암컷 모기는 겨울 동안 추위를 피해 숨었다가 날씨가 따뜻해지면 다시 활동을 시작하는데, 지난해처럼 겨울이 따뜻하면 더 많은 모기가 일찍 등장하게 된다는 것이다.
올해는 초봄이 더 추웠기 때문에 모기 개체수가 다소 줄어들 수 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비와 높은 기온이 예보돼 있어 모기 활동이 강하게 시작될 수도 있다고 한다. 환경부 5월부터 7월까지 계절 전망에 따르면 앨버타와 브리티시컬럼비아 일부 지역은 평년보다 강수량이 적을 것으로 보이지만, 대부분의 지역은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앨리스 시니아 오킨 캐나다 곤충학자는 "실제로 평년보다 기온이 높고, 강수량이 많으며, 늦겨울 내린 눈까지 더해져 땅이 여전히 축축한 상태"라며 "이로 인해 축축한 땅과 고인 물이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5월 말이면 어김없이 모기철이 시작되지만, 그 심각도는 비가 얼마나 오는지에 달렸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CBC
고인 물, 모기 번식의 온상
도시에서도 이런 고인 물이 모기 문제를 키운다. 머레이는 "모기가 정말 까다로운 점은 정말 더러운 물에서도 번식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기는 아가미가 없어서 물속에서도 공기에서 산소를 끌어다 쓴다"며, 산소가 거의 없는 더러운 물에서도 번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비가 적게 와도 일부 모기들은 여전히 활동할 수 있다. 존 소히기언 캘거리대학 기생충학 조교수는 캐나다에는 약 80종의 모기가 있으며, 이들 중 일부는 가뭄에도 살아남도록 진화했다고 말했다. 그는 "모기들은 비가 오든 가물든 끊임없이 적응해 우리를 물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니아는 모기가 작은 화분이나 물이 고일 수 있는 물건 속에서도 번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큰 연못이나 웅덩이가 없더라도 도시 내 곳곳에서 모기 활동이 가능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가정에서는 고인 물을 제거해 모기 번식을 막는 것이 최선이라고 조언했다. 외출할 때는 특히 하이킹 같은 야외 활동 시 벌레 퇴치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보건부는 승인된 개인용 모기 퇴치제 목록을 제공하고 있다.
토론토 공중보건국은 모기 유충이 발견된 빗물받이와 고인 물 지역을 대상으로 이르면 6월 초부터 방역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The article is funded by the Government of Canada through the Local Journalism Initiative pro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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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