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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첫 'AI 장관' 탄생, 디지털 혁신 이끈다
데이터센터·법안 재도입…규제 논의 본격화
- 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
- May 17 2025 12:00 PM
캐나다가 처음으로 인공지능(AI) 장관직을 신설하고, 토론토 센터 지역구에서 새로 당선된 베테랑 방송인 에반 솔로몬을 임명했다.
이 직책의 역할은 무엇일까? 총리실은 현재로서는 자유당 공약이 가장 좋은 참고자료라고 밝혔다. 이 공약에 따르면 솔로몬 장관은 경제 전반과 국가 안보까지 아우르는 막대한 과제를 맡게 된다. 마크 카니 총리는 AI를 '미래 경제의 핵심'으로 지목하며, AI 활용을 장려하고 이를 뒷받침할 인프라 구축을 약속했다.
아데그보예가 오조 칼턴대학 AI 거버넌스 연구석좌 교수는 "카니 총리가 말뿐이 아닌 실천에 나섰다"고 평가했다. 공약은 공공서비스의 반복 업무를 줄이고 비용을 절감하며, 디지털 전환 전담 기구를 신설해 국민이 더 빠르고 질 높은 서비스를 받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AI 챗봇을 활용해 다양한 언어로 정부 서비스를 안내하고, 공공 부문에서는 번역, 문서 분석, 법적 검토 지원 등에 AI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캐나다가 처음으로 인공지능(AI) 장관직을 신설하고, 토론토 센터 지역구에서 새로 당선된 베테랑 방송인 에반 솔로몬을 임명했다. CP통신
하지만 전문가들은 민간 부문 도입이 가장 큰 과제라고 지적한다. 캐나다는 AI 연구에서는 세계적이지만, 실제 활용과 상용화는 뒤처져 있다는 평가다. 자유당은 중소기업 AI 도입을 촉진하기 위해 세액 공제와 연구자·스타트업과의 연계를 약속했다.
국제적으로 AI를 활용해 농업 혁신을 이룬 미국의 농기계 업체 존디어 사례가 언급되며, 캐나다도 광업, 임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AI 활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캐나다의 지적재산(IP) 관리 부실도 지적됐다. 벤자민 버겐 캐나다 혁신회의소 회장은 "캐나다는 특허를 만들더라도 대부분 미국으로 넘어가고, 인재들도 더 높은 보수를 찾아 떠난다"고 말했다. 오조 교수는 미국과의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국내 인재를 지키는 정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자유당은 AI 인프라 확충도 공약에 담았다. 캐나다 소유 데이터센터와 통신망을 구축해 AI가 생성하는 막대한 데이터를 안전하게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민간 전문가들은 외국 데이터센터 의존 시 미국 법에 따라 정보가 노출될 수 있어 경제 주권과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규제 마련도 과제로 떠올랐다. 인공지능 및 데이터법, 온라인 유해정보법, 사이버보안법 등 관련 법안은 올해 초 의회 해산으로 폐기됐지만, 정부는 이를 재발의할 방침이다. 그레이엄 돕스 캐나다 컨퍼런스보드 연구원은 "국민 신뢰와 보안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솔로몬 장관의 구체적 임무는 앞으로 공개될 총리 지시서를 통해 더 명확해질 예정이다. 산업부는 멜라니 졸리 장관의 주도로 솔로몬 장관의 업무를 지원할 계획이다.
The article is funded by the Government of Canada through the Local Journalism Initiative pro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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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