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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서미 스트릿,넷플릭스·PBS 동시 방영
새 시즌부터 글로벌 스트리밍과 공영방송 병행
- 박해련 인턴기자 (press3@koreatimes.net)
- May 20 2025 09:32 AM
넷플릭스가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 '세서미 스트릿(Sesame Street)'의 새로운 스트리밍 계약을 체결하면서, 이 프로그램은 앞으로 넷플릭스와 공영방송 PBS 양쪽에서 동시에 방영될 예정이다. 넷플릭스와 세서미 워크숍(Sesame Workshop)은 20일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올해 말부터 새 시즌의 에피소드는 넷플릭스, PBS, 그리고 PBS 키즈 앱에서 같은 날 방송된다. 구체적인 첫 방송일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와 함께 일부 과거 에피소드들도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시청 가능해진다.
세서미 스트릿은 5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프로그램으로, 그동안 여러 방송사를 거쳐왔다. 지난 2016년부터는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Warner Bros. Discovery)가 HBO 및 맥스(Max)를 통해 방송해왔으나, 이 회사는 지난해 새 에피소드 방송 계약을 갱신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기존 에피소드는 2027년까지 해당 플랫폼에서 유지될 예정이다.
세서미 워크숍 측은 이번 협력에 대해 넷플릭스의 글로벌 영향력을 통해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연구 기반 커리큘럼을 제공하면서도, 미국 내 지역 사회에서는 여전히 공영방송을 통해 무료로 세서미 스트리트를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공공-민간 협력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세서미 스트릿 총괄 프로듀서이자 세서미 워크숍 부사장인 살 페레스(Sal Perez)는 새로운 시즌에서는 캐릭터 중심의 긴 이야기 구성으로 바뀌며, 어린이의 정서적 성장과 발달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시즌 56에서는 한 편당 11분짜리 하나의 이야기로 구성되며, 프로그램의 시각적 요소와 전체적인 분위기도 새롭게 바뀔 예정이다.
세서미 스트릿이 넷플릭스와 PBS를 통해 새 시즌을 동시 방영하며 글로벌 스트리밍과 무료 공영방송을 병행하는 체제로 전환한다. 언스플래쉬
또한 이번 시즌에서는 세서미 스트릿 이웃과 유명한 브라운스톤 건물 ‘123 세서미 스트리트’ 내부를 더 깊이 들여다보는 내용도 포함된다. 이 건물은 엘모(Elmo), 버트(Bert), 어니(Ernie) 등이 거주하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PBS의 대표이자 CEO 폴라 커거(Paula Kerger)는 세서미 스트릿이 지난 수십 년간 미국 어린이들을 위한 교육 컨텐츠의 핵심이 되어왔다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어린이들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도록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세서미 스트릿은 지금까지 전 세계 150개국 이상에서 방송됐으며, 에미상(Emmy) 200개 이상을 비롯해 그래미(Grammy), 피버디상(Peabody), 그리고 케네디 센터 평생예술공로상(Kennedy Center Honor) 등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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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련 인턴기자 (press3@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