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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영국·프랑스, 이스라엘에 강력 경고
인도적 지원 차단과 과도한 군사작전에 공동 대응 예고
- 박해련 인턴기자 (press3@koreatimes.net)
- May 20 2025 03:01 PM
캐나다, 영국, 프랑스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및 서안지구 군사작전 확대와 기타 조치에 대해 강력히 비판하며, 제재를 포함한 구체적 대응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세 나라 총리가 공동 발표한 성명에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최소한의 식량만을 허용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전적으로 불충분’하다고 규정했고, 인도적 고통의 수준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네타냐후 정부가 이러한 조치를 계속한다면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군사 공격을 중단하고 인도적 지원 제한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추가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성명은 이스라엘이 테러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할 권리를 항상 지지해왔고,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공격은 극악무도한 행위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최근 군사적 확대는 과도하다고 지적하며, 하마스에 대해 남아 있는 인질들을 즉시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이스라엘 외무부 사무차관 에덴 바르 탈(Eden Bar Tal)은 미국 중동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Steve Witkoff)의 정전 및 인질 석방 제안을 이스라엘이 수용했다고 밝혔지만, 하마스가 이를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은 다시 군사작전에 돌입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주말 동안 가자지구 전역에서 새로운 공습과 지상작전을 개시했으며, 하마스의 인질 석방을 압박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제2의 도시 칸 유니스(Khan Younis) 주민들에게 대피를 명령했다. 현재 이 공습으로 최소 55명의 팔레스타인이 사망했으며, 최근 8일간의 군사작전으로 500명 이상이 사망했다.
베냐민 네타냐후(Benjamin Netanyahu) 이스라엘 총리는 월요일, 이스라엘이 ‘가자 전역을 통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팔레스타인인들이 자발적으로 제3국으로 이주하는 것을 장려할 것이라고 했으나, 팔레스타인 측은 이를 거부하고 있다.
캐나다와 동맹국들은 월요일 발표한 성명에서 서안지구 내 정착촌 확대 시도와 이스라엘 정부 일각에서 사용된 혐오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정착촌 확대는 불법이며,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 가능성과 양측의 안보를 훼손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필요할 경우 표적 제재를 포함한 추가 조치를 주저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 성명은 유아용 식량과 기타 구호 물자를 실은 트럭 5대가 가자지구에 진입한 직후 발표됐다. 유엔은 이를 ‘환영할 만한 진전’이라고 평가했으나, 여전히 훨씬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주 식량 안보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이 두 달 넘게 구호물자 반입을 차단하면서 기아 위험이 임박했다고 경고했다. 이스라엘은 동맹국들의 압력에 따라 최소한의 식량 반입을 허용하게 됐다고 인정했다.
캐나다·영국·프랑스가 가자지구 군사작전과 정착촌 확대를 강하게 비판하며, 이스라엘에 제재 등 추가 조치를 경고했다. 로이터
캐나다, 영국, 프랑스를 포함한 외무장관 20여 명은 같은 날 공동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에 인도적 지원의 완전한 재개를 요구했다. 이들은 이스라엘 정부에 유엔과 인도주의 단체들이 독립적이고 공정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한 이스라엘과 미국이 추진 중인 새로운 구호 시스템에 대해 비판했다. 이는 기존 유엔 및 독립 구호단체 주도의 운영을 배제함으로써 유엔의 독립성을 훼손하고, 인도적 지원을 정치적·군사적 목표에 연계한다고 지적했다.
캐나다 신임 외교장관 아니타 아난드(Anita Anand)는 사회관계망에 올린 글에서 이스라엘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즉각적인 휴전과 민간인을 위한 생명 구호 지원의 재개, 양국 해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하마스는 모든 인질을 석방하고 무기를 내려놓은 뒤 가자지구에서 어떤 역할도 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캐나다 유대인 공공정책단체인 이스라엘·유대인문제센터(Centre for Israel and Jewish Affairs) 임시 대표 노아 섀크(Noah Shack)는 이 성명이 마크 카니(Mark Carney) 총리가 로마에서 이스라엘 대통령 이츠하크 헤르초그(Isaac Herzog)와 나눈 발언을 훼손한다고 주장했다. 카니 총리는 당시 하마스는 무기를 내려놓고 가자지구 통치에서 배제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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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련 인턴기자 (press3@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