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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DC서 이스라엘 대사관 직원 2명 피살
30세 용의자 "팔레스타인 해방" 외쳐
- 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public@koreatimes.net)
- May 22 2025 08:01 AM
21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이스라엘 대사관 직원 2명이 총격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용의자는 30세 남성으로 체포 과정에서 '가자지구를 위해 범행했다'고 외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들은 곧 약혼을 앞둔 사이였다.
21일 이스라엘 대사관 직원 2명이 피살된 워싱턴DC 거리. 연합뉴스 사진
이번 사건은 가자지구에서의 작전 확대로 이스라엘에 대한 비난 여론이 고조되는 가운데 발생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반유대주의 범행이라며 강력 규탄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총격은 이날 밤 9시께 워싱턴DC 한복판에 있는 캐피털 유대인 박물관 인근에서 발생했다.
숨진 2명은 워싱턴 주재 이스라엘 대사관 직원들로 파악됐다. 이날 유대인 박물관에서 열린 미국유대인위원회 주최 '젊은 외교관 리셉션'에 참석했다가 돌아가던 중이었다.
용의자는 시카고 출신의 30세 남성 엘리아스 로드리게스로, 범행 직후 체포돼 워싱턴DC 경찰과 FBI 합동 조사를 받고 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용의자는 유대인 박물관 주변을 서성이다가 행사 직후 박물관을 떠나던 4명의 무리에 접근해 총을 발사했다.
용의자는 경비원들에게 뛰어가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요청했고 경찰이 도착하자 "내가 가자지구를 위해 저질렀다"며 "팔레스타인을 해방하라"고 외친 것으로 전해졌다.
FBI는 이번 사건이 증오범죄로 다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워싱턴DC 한복판에서 일어났다는 점에서 충격을 더한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사건이 발생한 유대인 박물관은 국회의사당과 법무부, 연방수사국(FBI) 건물과 인접한 곳에 있다. 백악관에서도 불과 2㎞ 정도 떨어져 있다.
이번 사건은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군사작전 확대로 긴장이 고조되던 와중에 발생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의 대학 캠퍼스와 대사관 앞 등에서는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에 반대하는 친팔레스타인 시위가 이어지고 있고, 특히 워싱턴DC의 이스라엘 대사관에 시위가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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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public@koreatimes.net)